민선 4기 지방자치단체장들이 3일 오전 일제히 취임식을 갖고 임기 4년의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이날 지휘봉을 새로 잡은 민선 지자체장들의 최대 화두는 ‘지역경제 살리기’다. 지자체장들은 저마다 임기4년 동안 추진할 역점사업을 표방하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야심찬 계획들을 쏟아냈다.
상당수의 자치단체장들은 ‘지역경제를 이끌 수장’임을 자임하면서 취임과 동시 외자유치 활동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광역지자체장들의 취임사를 통해 광역단체의 시정 전망을 알아본다.
◇부산·울산·경남=허남식 부산시장은 “올해를 ‘세계로 열린 선진 부산 건설’의 원년으로 삼아 경제,사회문화 등 전 분야에 대한 선진화를 이룩해 선진 국제경제도시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아울러 통일에 대비해 부산이 동북아의 물류 비즈니스 중심도시로,수도권을 능가하는 세계 진출의 전진기지로 도약시키겠다는 각오다.
허시장은 “부산이 다른 지역보다 큰 잠재력을 갖고 있는 해양·관광·기업·교육의 4대 분야를 ‘초일류 도시상품’으로 개발,전세계에 적극 세일즈해 사람과 기업, 자본과 기술이 부산으로 모여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서부산권은 친환경적 첨단산업도시(Techno-Eco City)▲동부산권은 동북아의 문화, 관광·컨벤션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의 구조를 고도화하고 오토밸리와 화학연구단지를 조성하는 등 첨단 산업인프라를 확충해 지식기반산업을 접목시킬 예정이다. 300만평의 공장용지 공급과 울주군 상북면 길천지방산업단지의 버스산업 메카 육성, 7조원대 투자유치, 일자리 4만개 창출 등 경제분야 선거공약 실천에도 주력키로 했다.
김태호 경남도지사는 “수도권 소재 일부 공공기관의 경남이전 배치와 연계한 마산 준혁신도시 건설, 첨단·미래형 산업육성 사업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충남·충북=박성효 대전시장은 “기존 도심 활성화 문제는 무분별한 개발보다는 대전 전체의 거시적인 안목에서 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며 “실효성 있는 도심 활성화를 위해 ‘U-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동구 가양·자양·용운지구의 대학 주변에는 대학로와 같은 캠퍼스 타운을 조성해 지역상권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이완구 충남도지사도 ‘한국의 중심,강한 충남 건설’을 주창했다. 이지사는 ▲균형 있는 지역발전 ▲함께 하는 복지사회 ▲활력이 넘치는 농어촌 건설 ▲역동적인 산업기반 구축 ▲ 깨끗하고 건강한 자연환경 조성을 5대 도정 목표로 제시하고 “충남이 환황해권의 중심지로 충남의 자부심을 가지고 새롭게 태어나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정우택 충북지사는 ‘바이(BUY) 충북, 경제 특별도 건설’에 대한 의지를 천명했다. 정지사는 “강한 충북, 힘찬 미래를 향한 우리의 첫째 과제는 무엇보다 경제를 살리는 일”이라며 “5대양 6대주를 누비며 세일즈에 나서 국내외 유수기업이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도록 기업하기 가장 좋은 지역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대구·경북= 김범일 대구시장은 “대구 경제살리기에는 여ㆍ야나 보수ㆍ진보가 따로 없다”면서 “1년의 절반을 시청 밖에서 일하는 현장 행정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김시장은 ▲경제살리기 비상대책팀을 구성해 중소기업, 재래시장, 서민의 실정을 정확히 파악 경제 살리기에 총력 기울이고 ▲IT, 메카트로닉스, 문화콘텐츠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하고 ▲전시· 컨벤션, 의료기기, 실버산업을 집중 육성,대구에 적합한 도시형 서비스산업을 적극 키운다는 3대 시정운영 구상을 밝혔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로 소임을 맡겨주신 도민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아울러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미래 경북의 100년을 설계하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말했다.그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일자리를 창출하고 소득 3만달러 시대를 열어 경제가 살아 숨쉬고 돈이 모이는 ‘부자 경북’과 ‘행복 경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김지사는 지역경제 활성과 경북 발전을 앞당기기 위해 도청 이전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전남·전북=박광태 광주시장은 ‘경제살리기를 통한 잘사는 1등 광주건설’을 민선 4기 시장 임기동안의 캐치프래이즈로 내걸었다. 박시장은 이날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자동차와 가전산업, 광산업 등 3대 주력산업과 첨단부품소재산업, 디자인산업,신에너지산업, 문화콘텐츠산업 등 4대 전략산업 등을 통해 2010년까지 13만4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았다.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전남의 운명을 바꾸자’로 취임 일성을 냈다. 박지사는 임기내 업적보다는 40∼50년 후를 내다보고 전남의 운명을 바꾸는 초석을 놓는 데 모든 역량을 모을 계획이다.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건설과 2012년 여수엑스포 유치 성사, 지리산권과 영산강유역 고대문화권 등 내륙관광 등도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김완주 전북도지사는 4년 임기동안 ‘경제’와 ‘혁신’에 ‘올인’한다는 각오다. 김지사는 전북 산업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고 초정밀 첨단부품소재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이른바 제2대덕 연구단지 조성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침체된 농업의 부활을 위해 중국의 중산층을 겨냥한 웰빙산업 전진기지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강원·제주=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이날 강원도청 신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강원도 중심, 강원도 세상을 위한 ‘뉴 스타트 강원’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사는 강원도를 동북아 물류의 중심축으로 만드는 한편 균형발전,기업 총생산 증대, 관광산업 육성, 맞춤형 복지정책, 강원문화 신시대 등의 주요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기존의 관광, 감귤 등 2개 중추산업에대한 경쟁력 강화와 함께 의료, 교육,첨단산업을 유치하는 ‘4+1’ 핵심산업 육성을 통해 산업구조를 재편하고 경제 체질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전국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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