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 기업교육과정의 영향력이 본토뿐 아니라 주변국까지 점차 확대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지는 미국 듀크대와 영국 정치경제대학(LSE)의 합작교육법인이 유럽뿐 아니라 러시아, 아프리카 등 여러 국가로 교육대상을 확대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대학은 지난 2003년 ‘듀크CE 엔터프라이즈 LSE’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이 법인은 설립 후 주로 영국 기업들에 정규 경영자 과정을 제공했으나 2년여만에 주변국뿐 아니라 아프리카 지역까지 세계 곳곳에 교육과정을 개설했다.
하워드 데이비스 LSE 학장은 “생각보다 이른 감이 있지만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확장세가 빠르다”면서 “매년 실적이 당초 세웠던 교육사업계획을 넘어서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블레어 셰퍼드 듀크CE 최고경영자(CEO)는 “듀크CE·엔터프라이즈LSE는 지난해 1700만달러 매출에 이어 올해 2500만달러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이는 현재 듀크CE 매출의 3분의 1 수준으로 시너지효과(상승효과)가 엄청난 것”이라고 말했다.
듀크대의 경우 현재 명성을 얻고 있는 LSE의 교수진을 이용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니게 됐다. 반면 LSE는 연구 위주로 일관해 왔던 기업경영이론을 실제 기업 운영에 접목시켜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하워드 데이비스 학장은 “듀크대학 교수진들은 이론을 실제 기업경영에 적용하는데 능숙하다”면서 “그들은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어떻게 해야 더 좋은 성과가 나는지 인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수들에 대한 후한 급여도 이 합작법인이 갖는 장점 중 하나라고 타임스는 지적했다.
LSE의 경우 교수들에게 급여 이외에 옵션을 제공한다. 이 옵션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현재 LSE측은 15∼20명의 교수진들이 기업 경영진들과 함께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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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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