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강소(强小) 기업.’
코스닥상장을 준비하는 ‘젯텍’은 반도체 후공정 과정에서 반도체 소자의 플래시(레진 및 콤파운드 찌꺼기)를 제거하는 반도체 세정장비와 도금장비 생산업체다.
다이아몬드 노즐을 이용한 ‘워터젯’이라는 독보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주력제품인 세정장비와 도금장비를 만들고 있다.
젯텍은 올해 매출 147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전체 매출 가운데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60% 이상. 또 판매가에서 제조원가를 뺀 매출 총이익률이 40%에 달하고 2000년 이후 현금배당률 1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작지만 알짜기업으로 꼽히는 이유다.
■글로벌 강소기업 꿈꾼다
젯텍이 소유하고 있는 워터젯 기술은 딱딱하게 붙어 있는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고압수의 초음속 분사를 말한다. 증압 능력과 노즐제작 기술이 핵심이다. 젯텍은 절대적인 기술력으로 기존 워터젯 디플레싱 시장을 석권했다.
또 레이저를 이용해 액정디스플레이 화면 등을 접합하는 기술인 ‘레이저 본딩’ 기술도 갖고 있다. 이 기술은 국내 특허 등록을 마쳤고 미국·일본·대만 등에서 특허를 출원 중이다. 레이저 본딩 장비는 삼성전자, 삼성SDI, LG필립스LCD, 이너텍 등에 시험 기간을 거쳐 상용화가 기대되고 있다.
정재송 대표는 “워터젯 기술은 종주국인 일본에 역수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면서 “레이저 본딩 장비 상용화 땐 매출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자신했다.
지난 10월부터 젯텍은 일본시장을 공략해 이미 60억원 규모의 발주를 받은 상태다.
그는 “세계 반도체세정장비(Deflashing) 시장에서 점유율 17%를 기록하고 있다”며 “디플레싱 장비 매출액만 연간 60억∼80억원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젯텍의 강점은 독보적인 기술력과 함께 안정적인 거래처다. 해외 11개국 64개 기업과 국내기업 30곳 등 100곳에 가까운 거래선에 장비를 판매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특정 기업의 매출 변화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영업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2007년 매출 181억원 목표”
젯텍은 오는 2007년 올 예상 매출액인 147억원보다 23% 증가한 181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플래팅 장비부문 매출 확대 등 신규제품 출시로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4분기 매출액은 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3%나 증가했다. 전분기에 비해서도 39.1%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4·4분기에는 매출액 55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정대표는 “레이저 본딩 장비의 높은 성장으로 2007년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거래처 확보로 매출 성장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27·28일 공모주 청약, 2007년 1월 상장
젯텍은 오는 26일 기관투자가 및 우리사주조합 청약을 거쳐 27·28일 일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한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공모예정가는 주당 6500∼8000원으로 모두 48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조달된 자금은 인천 부평 새공장 등 시설자금으로 38억2300만원을 쓸 예정이고 연구개발 등 운영자금으로 5억원가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공모주식 74만주 가운데 일반 배정 물량은 20%인 14만8000주다.
미래에셋증권 이구범 기업금융사업부 대표는 “젯텍은 매출 규모면에서 작은 회사지만 세계적인 기술력을 소유한 한국의 강소기업 중 하나”라며 “최근 4년 동안 지켜본 젯텍은 ‘먹튀기업’과는 차별화된 회사”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젯텍으로부터 추가로 공모주식을 취득할 수 있는 옵션을 부여받았다”면서 “공모 완료 후 주가가 공모가보다 상승하면 옵션을 행사해 젯텍의 신주를 취득하고 주가가 하락하면 시장에서 젯텍 주식을 매수해 옵션 행사를 포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sdpark@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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