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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수리공?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수리공(?)’

한국을 방문한 반기문 사무총장이 유엔내에서 자신이 ‘보수·수리공(repairman)’으로 회자된다고 소개해 화제다.

반 총장은 26일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를 방문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유엔에서 (유엔을 개혁해야 하는)개혁가(리포머·reformer)라고 하는데 발음이 비슷한 수리공(리페어맨·repairman) 같다는 농담이 있다”고 전했다.

반 총장은 사무총장 출사표를 내면서 유엔의 대대적인 개혁을 주창해 회원국들의 지지를 이끌어 낸 바 있다.

반 총장이 ‘수리공’으로 불리게 된 이유는 그가 각종 기관장으로 자리를 옮길때마다 기관 건물들이 대대적인 공사에 들어갔기 때문.

반 총장은 내년 9월말까지는 유엔 사무총장 관저가 아닌 호텔에서 머물러야 한다. 반 총장의 당선과 동시에 관저가 대대적인 보수공사에 들어가 완공될때까지는 ‘객지’에서 머물러야 하기 때문이다. 유엔 사무총장 관저 보수 공사는 50년만의 일이라고 반 총장은 설명했다.

총장관저 뿐 아니라 유엔 본부도 내년부터 8년간의 대대적인 보수공사에 들어간다. 이미 18억7000만달러의 공사비도 배정됐다.
따라서 반 총장은 공식 임기 시작도 임시 사무실에서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장관을 할 때도 장관 공관이 각종 보수 공사들이 있었고 주미공사를 할 때도 청사를 새로 만들어 입주한 경험이 있다고 반 총장은 소개했다.

반 총장은 “(재직과 동시에 건축물들이 공사에 들어가는 것이)팔자인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면서 “내년 9월말까지는 호텔에 머물러야 하고 사무실도 임시 사무실로 가야 하기 때문에 불편할 일이 많을 거 같다”고 말했다.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