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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순 외교 “전작권 환수시기 조속히 결정”


미국을 방문중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고든 잉글랜드 미 국방장관 대리를 만나 전시작전권 전환시기를 조속히 결정할 필요가 있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한·미 양국은 오는 2009년 10월15일 이후, 2012년 3월15일 이전에 전작권을 환수한다는데 합의한 바 있다.

4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송 장관과 잉글랜드 국방장관 대리는 3일(현지시간) 면담을 갖고 미군 재배치 등을 포함한 한·미 동맹관계와 북핵 문제 등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전작권 전환 원칙에 양국이 동일한 입장을 갖고 있음을 재확인 하면서 불확실성을 제거한다는 차원에서 전작권 전환시기를 가급적 조속히 결정할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송 장관은 “전작권 전환은 한·미 동맹이라는 자동차에서 미국이 내리는 것이 아니라 같은 차 안에서 단순히 운전석과 조수석을 바꿔 앉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주한 미군의 방위비 분담과 관련, 송 장관은 지금과 같은 ‘밀고 당기기’식 협상방식을 바꿔 객관적 데이터에 따라 분담 규모를 산출하는 새로운 방식을 만들자고 제의했고 이에대해 잉글랜드 장관대리도 합리적인 구상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양국은 올해안에 이와 관련한 협상방안을 마련키로 합의했다.

양국은 또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 향후 북핵 문제 해결 과정에서 한·미간 공조를 계속 유지·강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송 장관은 4일 주미 대사관 관저에서 지역 학계 인사 및 전직 주한대사, 주한미군 사령관 등 11명과 만찬회동을 갖는다.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