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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금융시장에 가다] 영국,보험사 1167개사 세계점유율 8% 3위


영국하면 국제 금융시장의 허브라고 한다. 특히 보험산업은 은행업과 함께 경제의 축을 형성하고 있다. 통상 영국 보험시장은 영국에서 인가받은 보험회사가 자국에서 보험을 인수하는 영국 보험시장과 국제 보험거래 및 고위험보험거래의 중심이 되는 런던 시장으로 구분하고 있다.

이것이 영국 경제와 근로시장 등에서 중요한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 2004년 수보기준은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위에 랭크됐다. 보험업에 근무하는 종사자 만도 34만명(전체 금융서비스업의 3분의 1 수준)에 달하고 있다. 런던 주식시장의 17%가 주식을 보유할 만큼 거대 공룡이다.

■세계 보험시장 8% 점유

영국에는 생보와 손보, 생손보 겸영이 있으나 손해보험사가 가장 많다. 전체 보험사 중 생보가 20%를 점유하고 있으며 수입보험료는 2배 수준이다.

총 보험사는 1167개로 생보 237개, 손보 870개, 겸영 60개이다. 수입보험료는 생보가 1900억파운드, 손보 1050억파운드에 달하고 있다.

특히 영국 보험시장은 국제보험과 재보험 시장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해외 시장의 영업 비중이 높은 편이다. 국내 영업 비중이 2004년 기준 1186억파운드로 해외(319억파운드)에 비해 무려 3배나 많은 수준이다. 또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위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원보험료 기준 247억달러로 8% 점유, 국내총생산(GDP)대비 보험료 13.4%로 세계 1위 수준이다.

영국은 비전속조직인 족립재정상담사, 전속조직 및 방카슈랑스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지난 2004년의 경우 족립재정 상담사의 시장 점유율은 69%를 차지하고 있으며 판매 코스트 증가, 전문성 결여로 급격히 감소했다.

지난 91년 19만명에서 2003년 1만명으로 94%가량이 줄어들었다.

상품의 경우 한국 생보헙계 대비, 종류가 다양하지 않으며 연금 및 보장성 상품을 주로 판매하는데 양로보험은 저조한 실정이다. 연금보험은 변액 및 유배당 상품이 주로 판매되고 있다. 보장성 보험의 경우 정기, 질병보험, 소득보상보험은 모기지 연계상품이 많고 종신보험은 장례비 및 상속세 플랜 연계 판매가 일반적이다.

의료보험은 국가 무상의료시스템 보완 측면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간병보험은 상품이 어렵고 보험금 지급이 엄격해 판매가 지지부진하다.

대신 양로보험은 미스 세일링 및 수익률 하락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저조하고 저축 및 투자형 상품은 주식, 채권 투자위주의 수익률로 운용하고 있다.

■상위 3사가 장기보험 시장 33.2% 차지

2004년 기준 생명보험 시장은 36%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업주 부담 퇴직보험 34%, 개인부담 퇴직보험이 25%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1년에는 스테이크홀더의 퇴직보험 등당으로 인해 기업주 퇴직시장이 일시에 급성장했다. 이후 2002∼2004년까지 세계 주식시장 약세와 주택과열로 인해 개인퇴직 시장까지 침체기를 맞았다.

따라서 최근 10년 동안 상위 10개사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됐으며 시장의 집중화 현상이 나타났다. 상위 10개사의 시장 점유율은 75%(2004년 수보기준)이며 푸르덴셜, 스탠더드 라이프, 에이비바 등 상위 3사의 시장점유율이 33.2%를 차지했다.

■고위험 보장 시장

런던은 고위험을 보장하는 시장이다. 주로 국제보험(손해보험)과 재보험을 취급하며 고위험 물건이 인수대상이다. 때문에 컴퍼니와 로이드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다. 컴퍼니 시장은 독립된 보험사가 인수하는 것을 말하고 다수의 신디게이트가 보험을 인수하는 것을 로이드 시장이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컴퍼니 시장은 대부분 보험사가 외국사이며 전 세계적으로 큰 20대 보험사 및 재보험사가 영업하는 유일한 시장이다.

그러나 로이드 시장은 1688년 런던의 에드워드 로이드가 운영하던 커피 하우스에서 해상보험이 시초가 돼 유래됐다.

로이드 시장은 독립된 보험회사가 아닌 다수의 신디게이트가 조합을 구성, 보르커가 의뢰하는 물건을 인수하는 보험시장이다. 따라서 로이드 시장은 거래보험 대상 물건이 고위험, 특수성이 있다는 특징이 있다.
예를 들면 선박, 국제 간 무역거래, 인공위성 등이다. 원보험뿐 아니라 재보험도 함께 취급하고 전체적인 규모에 있어서도 컴퍼니 시장보다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또 해상보험에서 취급하지 않는 위험을 인수하는 상호조합 형태의 P&I(Protection and Indemnity)클럽 등이 있다.

/neths@fnnews.com 현형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