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현재 국내 에이즈(AIDS) 감염자가 4000여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한 해 동안 751명의 에이즈 신규감염자가 발견돼 총 누적감염자는 4580명이나 이 가운데 830명이 사망해 현재 3750명의 감염자가 생존해 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새로 발견된 에이즈감염자는 전년(680명)에 비해 10.4%가 증가한 수치다. 성별로는 남성이 689명으로 여성(62명)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30대 221명, 40대 183명의 순이었다.
감염경로가 확인된 484명 중 수직감염(산모에서 아이에게 감염되는 것)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성접촉에 의한 것이었다.
남성(438명) 감염자 중 동성간접촉에 의한 감염자는 210명이었으나 여성(46명) 중에는 동성간접촉에 의한 감염자는 없었다.
이와관련,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국내 에이즈감염인 대부분이 성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이므로 콘돔만 잘 사용해도 에이즈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지난해 1명을 포함, 국내에서 지금까지 발생한 6건의 수직감염사례는 전부 임산부의 에이즈감염 사실을 확인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산전검사를 통해 산모의 감염여부를 확인,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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