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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CEO에 듣는다] 라파메디앙스 김용욱 원장


“단지증 등 남 모르는 아픔을 가진 환자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최근 서울 압구정동에 신축 이전한 라파메디앙스 정형외과 김용욱 원장은 다른 정형외과에서 하지 않는 분야인 사지연장술(뼈를 부러뜨려 늘리는 수술)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단지증은 손가락이나 발가락의 어느 한 마디가 짧은 것을 말한다. 이로인해 단지증을 가진 사람은 주변 시선을 항상 의식하게 된다.

“남들이 보기에는 단순한 성형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지증을 가진 사람이나 키가 너무 작은 사람들에게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하지 않고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단지 클리닉, 휜다리 클리닉, 성장 클리닉에 오는 환자들이 대부분 그런 이유 때문에 병원을 찾습니다.”

김 원장은 인제대 교수로 재직하던 1989년 성인 대퇴골 연장술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성공시킨 주인공이다. 이후 91년 상계백병원 내 사지연장 전문클리닉 개설에 앞장섰다. 그는 지난 20년간 2500명의 환자에게 사지연장 기형교정 수술을 시행했다. 95년에는 서울 상계동에 김용욱 정형외과를 개원했다.

“대학에 있을 때도 전국에서 환자가 몰려와 2∼3개월가량 기다려야 진료할 수 있었어요. 그만큼 단지증으로 고민하는 사람이 많았죠. 하지만 대학병원은 특성상 몇 분 안에 진료를 끝내야 했습니다. 개원한 후에는 환자당 진료시간이 늘어나고 좀 더 나은 서비스를 할 수 있었습니다.”

김 원장은 사지연장 기형교정 수술 외에도 재활의학과 전문의 등 의료진을 영입해 관절, 뼈와 관련된 다양한 전문클리닉을 열어 진료 영역을 확대했다. 현재 짧은 손가락이나 발가락을 늘리는 단지 클리닉, 휜다리를 곧게 하는 휜다리 클리닉, 성인 및 소아의 키를 늘리는 성장 클리닉, 관절염, 오십견, 디스크 등 관절통증 환자를 위한 주사요법인 프롤로요법 클리닉, 스포츠 클리닉, 항노화 클리닉 등을 개설했다.

김 원장은 국내에서 사지 연장을 처음으로 시도했기 때문에 항상 해외 학회에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 논문을 발표하려고 노력한다.

“지금도 진료가 끝난 후에 2∼3시간은 항상 공부합니다.
학회에 새로운 것을 발표하고 또 배워야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김 원장의 꿈은 사지연장 기형 교정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다.

“사지연장 기형 교정 분야에서 20년 동안 수술 노하우를 쌓았기 때문에 불필요한 검사를 하지 않는 수술전문 병원이 될 것입니다. 또 앞으로 세계적인 근골격계 특수질환 전문병원으로 발전시켜 외국인 환자도 적극 유치할 계획입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라파메디앙스 연혁

△1995년 김용욱 정형외과 개원(서울 상계동)

△2000년 전문 프롤로요법클리닉 개설

△2002년 메조테라피클리닉 개설

△2005년 항노화클리닉 개설

△2007년 라파 메디앙스 정형외과로 확장, 이전(서울 압구정동) 스포츠 클리닉 개설 심장재활 클리닉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