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7개국(G7) 재무차관들이 헤지펀드 업계 대표자들과 첫 공식회동을 갖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1일 G7 재무차관들이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봄철 연차총회가 열리는 워싱턴에서 헤지펀드 대표자들과 만나, 헤지펀드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모임에는 런던 소재 대안투자관리협회(MIMA) 및 워싱턴 소재 관리자금협회(MFA) 관계자를 포함, 모두 20여명의 헤지펀드 인사들이 참석한다.
미 재무부와 분데스방크 공동주최로 열리는 이번 회동은 지난 2월 독일 에센 G7 재무장관회담에서 헤지펀드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키로 합의한데 따라 마련된 것이다.
페어 슈타인브뤽 독일 재무장관의 제안으로 성사된 이번 회동은 올해 G7 정상회담에 상정될 의제를 준비하는 작업과도 연계돼 있다.
독일 재무부 관리는 재무차관-헤지펀드업계 회동에 대해 “헤지펀드에 대해 당국이 규제 틀을 업계는 그것을 피해가는 방법을 찾게 마련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양측이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독일이 지난해 헤지펀드 데이터베이스 구축안을 제시했으나 G7의 호응을 받지 못했다면서 영국은 ‘무슨 용도로 그런 것이 필요한가’라는 입장을 표명했으며 미국의 경우 헤지펀드와 투자자, 상장사를 포괄하는 자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 때문에 역시 미온적인 자세를 취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로이터는 아시아 헤지펀드가 지난해말 30% 이상 늘어난 1320억달러에 달했으며, 올해에도 1000개가 넘는 헤지펀드에 의해 1410억 달러가량의 자금이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