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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춘추관 떠나는 김현 비서관…2년3개월 최장 재임기록

청와대 ‘첫 여성 춘추관장’이자 참여정부 최장수 춘추관장인 김현 보도지원비서관이 취임 2년3개여월만인 4일 서영교 열린우리당 부대변인에게 바통을 넘겼다.

김 비서관은 한양대 사학과 84학번으로 80년대 반독재민주화투쟁의 전위에 섰던 학생운동권 리더출신이다.

그는 지난 대선때부터 대언론관계업무를 맡아오면서 참여정부와 언론의 가교역할을 줄곧 해왔다. 특히 개방형브리핑제 실시 등 참여정부들어 바뀐 대언론정책의 정립기에 재직하면서 새로운 취재관행 정착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임채정 현 국회의장과 이해찬 전 총리 등 재야파들이 지난 1988년 당시 결성한 ‘평화민주통일연구회’(평민연)에 참여하면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그는 “참여정부 출범 이후 4년 3개월 동안 밤낮없이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함께 지내면서도 교감하는 기회를 충분히 갖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고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당분간 쉬면서 고민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참여정부의 정신이 계승되기 위해서는 이번 대선이 중요하다”고 말해 정권재창출에 어떻게든 기여할 것임을 내비쳤다. 이해찬계로 분류되는 그는 이 전 총리의 대선 후보캠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김 비서관의 뒤를 이어 참여정부 마지막 춘추관장이 될 것으로 보이는 서영교 비서관 내정자는 경북 상주 출신으로 이화여대 83학번으로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87년 구속청년학생협의회 청년여성대표와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 간사로 활동한 뒤 2000년 민주당 창당 때 입당해 민주당과 우리당에서 줄곧 부대변인으로 활약해왔다.


김 비서관이 깐깐한 시어머니 역할을 했다면 서 내정자는 여유있는 인상과 재치,친화력으로 참여정부 대언론관계의 원만한 마무리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05년 서울시당 선거에서 쟁쟁한 현역 의원들을 제치고 3위에 오르기도 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대 공대 학생회장 출신으로 운동권 동기인 참여연대의 장유식 협동사무처장이 부군이다.

/csky@fnnews.com 차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