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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車·휴대폰부품 상승기류

완성품 업황 호황으로 부품주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조선부품주를 비롯해 업황이 안 좋은 자동차부품주들의 주가 흐름이 견조한 모습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업종 전망이 바뀔 수 있는 만큼 투자 리스크를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회복 국면에 돌입한 휴대폰 부품주의 경우 단가인하 압력이 여전한 만큼 실적개선이 확인된 종목으로 압축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조선 및 자동차 부품주 견조함 이어질 듯

지수상승세를 이끈 조선주 초강세에 힘입어 조선부품주들은 여전히 고공행진이다.

10일 코스피시장에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3.55%, 1.45%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기관 등의 쌍끌이 매수세까지 겹친 조선부품주들도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태웅은 전일대비 0.22% 오른 4만6200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현진소재와 한국카본도 각각 5.97%, 7.80%가 오르며 선전했다. 성광벤드와 화인텍 등도 이달 들어 강한 면모를 유지했다. 또 삼영엠텍, 용현BM, 하이록코리아 등도 실적기대감이 급부상하면서 오름폭을 키웠다.

현대차, 기아차가 수출성장 둔화 및 수익성악화로 고전하고 있음에도 불구, 자동차부품주들은 대체로 견조한 흐름이다. 경창산업과 새론오토모티브는 연일 상승기류를 탔다. 업황과 달리 높은 영업이익률과 중국발 실적모멘텀 및 우량한 재무구조가 주가를 뒷받침 한 것.

대우증권 정근해 연구원은 “올 1·4분기 실적기대감과 외국인, 기관의 든든한 수급상황까지 겹쳐 부품주들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황회복에도 부품주 옥석 가려야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모빌링크와 인탑스는 전일대비 0.72%씩 올라 각각 8450원, 2만7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키움증권은 최근 들어 휴대폰산업 회복에 따른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며 모빌링크와 인탑스 목표주가를 각각 1만8000원, 3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충분한 추가상승 여력을 인정해 준 셈이다.

하지만 연초 1만8000원대까지 치솟았던 모젬은 ‘모토로라쇼크’로 최근 들어선 1만원대를 위협받고 있다. 모토로라가 2분기 만에 적자전환됨에 따라 올 1·4분기부터 외형 감소와 함께 영업이익도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우려됐기 때문이다.

올 1·4분기 영업이익이 100% 가까이 급락한 코아로직은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참담한 흐름이다.
1·4분기를 바닥으로 2·4분기 실적개선세가 예상됐지만 하락 폭을 줄이진 못한 상태다. 이라이콤과 엠텍비젼 역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유성모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개선세로 부품주의 동반상승세가 전망된다”며 “다만 차별적 흐름이 예상되는 만큼 높은 기술력과 다양한 제품으로 사업다각화를 이룬 기업을 주목하라”고 설명했다.

/godnsory@fnnews.com 김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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