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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타테크론,국제특허 출원

독일, 미국 등 선진국에서만 보유하고 있던 나노실리카 제조기술을 국내벤처기업인 마스타테크론이 자체개발, 국제특허에 출원했다. 또한 의약품소재 부문 글로벌 나노전문기업으로의 비전을 제시했다.

마스타테크론의 이호남 대표이사(41·사진)는 “회사가 자체개발한 나노실리카와 에어로겔 생산기술을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의 특허협력조약(PCT)에 의한 국제특허를 출원했다”고 20일 밝혔다.

나노실리카 제조기술은 세계적으로 독일의 대구사와 미국의 캐봇 등 선진국 4개 업체에서만 보유하고 있다. 마스터테크론이 출원한 기술은 생산원가를 기존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나노실리카는 단열재, 타이어, 반도체, 페인트, 의료용품(임플란트) 등에 쓰이는 산업소재로서 제품의 물성을 강화시키는 특성이 있다.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고가의 프리미엄급 제품에만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에서는 생산되지 않고 있으며 전량을 미국과 독일 등지에서 수입하고 있다. 정보통신부 산하단체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나노실리카의 2005년도 국내 시장규모는 1조600억원선으로 추산되고 있다.

마스타테크론은 국내 수입대체효과와 글로벌 진출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벌써부터 굴지의 대기업들에서 공급계약 체결제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마스타테크론측은 “산업용 나노실리카 사업은 캐시카우로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약품소재 분야에 진출할 것”임을 밝혔다. 이호남 대표이사는 “현재 나노실리카를 이용한 약물전달체(DDS)에 대한 임상을 진행 중인 미국 스탠포드대학, 스웨덴의 모 대학 등 2곳과의 제휴를 협의 중”이라고 소개했다.

DDS란 약물이 신체의 일정부분에 집중되게끔 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예를 들어 DDS를 통한다면 간암환자의 경우, 투여된 항암제가 신체로 퍼지지 않고 간에 집중된다는 것. 현재 나노실리카를 이용한 DDS는 국제적으로 상용화돼 있지 않으면서도 잠재 수요가 무궁무진한 ‘블루오션’사업이라는 설명이다.

마스타테크론의 나노실리카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오장완 의학박사는 “자사의 제조공정을 통해 생산되는 나노실리카는 인체에 무해하며 철분을 흡착시킬 수 있다.
이를 이용해 약을 제조한다면 인체에 투여된 약물이 자력(磁力)에 이끌려 환부에만 집중될 수 있다. 해외 대학 2곳과의 협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으며 다음달 말이면 양해각서(MOU)가 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마스타테크론은 지난달 전라북도의 자체기술평가를 통과해 나노실리카 생산공장 및 연구소 설치에 대한 MOU를 전북도와 체결한 바 있다.

/yscho@fnnews.com 조용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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