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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과잉·대출 쏠림 해소해야” 한은 경제동향 간담회


전문가들은 우리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은행권 대출의 편중 문제 해소와 수출기업에 대한 혁신과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 15층 소회의실에서 주요 연구기관 및 학계 인사들과 ‘경제동향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경제 주요 사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참석자들은 국내 경제가 수출의 견실한 증가와 소비, 투자 등 내수부문의 완만한 회복에 힘입어 개선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다만 설비투자 증가가 정보기술(IT) 산업 등의 수입자본재 위주로 이뤄지고 있어 국내경기에 대한 파급효과가 과거보다 약화됐다는 지적도 있다.

아울러 1∼4월중 15% 정도의 높은 증가세를 보인 수출의 경우 지난해 5월(20.8%)의 높은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반도체가격 하락 영향으로 이달 들어 증가율이 한자릿수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내외 경제 여건으론 미국경제의 둔화를 비롯해 중국의 긴축정책, 국제원자재가격 불안 등이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아울러 국내 시중 유동성이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과 일부 업종에 대한 대출 편중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주택시장에 대해서는 주택가격의 중장기적인 안정을 위해 지속적인 공급확대 노력이 요구되며 지방의 건설경기 활성화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특히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 강화를 위해 수출기업을 포함한 주력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함께 기업 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힘써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