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의 주범 중 하나인 축산폐수를 바이오가스로 만들어내는 설비가 탄생했다.
24일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공단의 신재생에너지센터는 23일 경남 창녕에서 ‘축산폐수 바이오가스화 설비’의 준공식을 가졌다.이 설비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가 주관한 ‘고농도 유기폐수로부터 메탄에너지의 생산 및 이용을 위한 종합시스템 개발’, ‘유기성 폐기물의 바이오가스 생산 및 이용 기술 실증연구’ 등의 과제 수행을 통해 우수성이 입증된 시스템이다.
실증연구 당시 설치됐던 하루 5t 규모의 시설을 바탕으로 동일한 혐기소화조 크기를 유지하면서도 하루 10t을 처리할 수 있도록 개량됐다. 특히 생산된 바이오가스는 보조연료 없이도 일반 가스발전기 구동이 가능해 퇴·액비의 자원화와 바이오가스의 전기에너지화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다.
공단에 따르면 국내 축산분뇨의 혐기성 소화로 메탄가스를 생산할 경우 연간 약 36만TOE(석유환산톤)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이는 원유 266만배럴에 해당하는 것으로 1746억원의 원유수입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공단 관계자는 “축산폐기물의 바이오가스화는 폐기물을 없애 환경오염을 줄이고 에너지원도 얻을 수 있는 가장 적극적인 대응방안”이라며 “향후 축산폐기물에서 얻은 바이오가스를 전국으로 보급하기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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