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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테마 열풍속 자회사 주가 ‘명암’

지주사 전환 테마 열풍으로 관련 종목들이 견조한 흐름이다.

하지만 코스닥 자회사의 경우 차별적 주가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있어 선별적 접근이 요구된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양매직은 지난주 말 0.48% 올랐고 동양시스템즈는 1.86% 떨어졌다. 지주사 전환 탄력을 받은 모습이다. 이날 소폭 하락한 동양시스템즈는 지난 사흘 동안 20% 가까이 올라 소외감을 씻어버렸다.

지주사 전환 신고를 마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역시 성수기 특수까지 겹쳐 상승세가 견실해졌다. 코오롱아이넷은 수 개월에 걸친 9000원대 박스권을 벗어나 1만2000원대 진입을 앞뒀다.

반면 지주사 전환이 예상된 두산그룹의 삼화왕관, 오리콤 등은 주가 흐름이 엇갈렸다. 이날도 오리콤은 5.63%가 올랐지만 삼화왕관은 급등 부담에 따른 피로감이 역력한 모습이다.

특히 CJ그룹내 코스닥자회사인 CJ홈쇼핑, CJ인터넷, CJ푸드시스템의 경우 더욱 차별화된 상태다. 최근 상승 무드엔 편승했지만 추세적 흐름을 뒷받침할 성장동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다.

사상 최대의 실적 개선세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평가로 주춤했던 CJ인터넷주가는 조정을 벗어났지만 전통적 비수기가 부담인 상태다. 또 CJ푸드시스템도 지난 6개월 가까이 9000원대를 맴돌다 상승 흐름을 되찾았지만 중장기 성장세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CJ홈쇼핑 역시 GS홈쇼핑에 비해 상승 탄력이 약화될 전망이다. 자회사의 실적 정상화 지연에 따른 이익 개선세가 늦춰졌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 테마에 따른 주가 수혜도 종목별로 차이가 난다”며 “지주사 및 자회사에 대한 치밀한 검토와 소신을 가진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godnsory@fnnews.com 김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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