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조정호 메리츠證 회장 돌연 주식 판 까닭은…

조정호 메리츠증권 회장(49)이 최근 한달간 메리츠증권 주식을 대거 팔아 치운 배경은 메리츠화재의 대규모 유상증자 때문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지난 22일과 25일 보유 중인 메리츠증권 주식 38만134주을 매각, 조 회장의 메리츠증권 지분율은 3.09%에서 2.00%로 낮아졌다.

이에 앞서 조 회장은 지난달 30일∼지난 1일에 걸쳐 보유 중인 메리츠증권 주식 130만주도 장내매도했다. 이전까지 조 회장의 지분율은 6.81%로 한달 간 조 회장의 메리츠증권 지분율이 4.81% 준 셈이다. 모두 메리츠증권 창구를 통해 이뤄졌다.

이같은 조 회장의 메리츠증권 주식 매도는 메리츠증권 모회사인 메리츠화재의 대규모 유상증자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14일 주주배정방식으로 2018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때문에 메리츠화재의 지분 22.33%를 보유하고 있는 조 회장은 메리츠화재가 대규모 유상증자에 들어가기 전 자금 마련을 위해 일찌감치 메리츠증권 주식을 정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조 회장이 메리츠증권 주식을 매도하면서 마련한 자금은 162억2454만원으로 메리츠화재 유상증자시 조 회장이 필요한 자금 360억4598만원의 절반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메리츠화재가 메리츠금융그룹의 지주사 전환시 조 회장 입장에서는 메리츠화재 지분을 더 늘릴 필요가 있지만 메리츠증권 지분은 없어도 된다”고 지적했다.

메리츠화재는 메리츠증권 지분 28.67%를 보유, 최대주주에 올라 있으며 메리츠종금 13.0%, 한진코린도 51.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hu@fnnews.com 김재후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