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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테리아식 복지제도 인기

직원들이 직접 원하는 복지후생 항목을 골라 취할 수 있는 ‘카페테리아식 복지제도’가 인기다.

주요 기업들이 직원들의 복지후생 차원에서 ‘복지포인트’를 만들어 사용하는 등 이른바 복지제도 선진화를 위해 선택적 복리후생제도(일명 카페테리아식 복지제도) 도입이 늘고 있다.

선택적 복리후생제도란 회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복리후생 메뉴 중 일정 금액 한도 내에서 개인이 필요로 하는 항목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복리후생제도다. 연간 한도로 임직원들에게 일정 포인트를 제공하고 여가·휴양, 자기계발, 건강증진, 선물 및 제품 구입 등 카테고리별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03년부터 신용카드사와 제휴해 복지카드를 발급해 복지포인트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사원에서부터 부장직급까지 연초 일률적으로 90여만원남짓 금액을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직원들은 이 포인트를 복지카드를 사용해 문화·레저, 도서 구입, 스포츠 관람 및 스포츠센터 이용, 자기계발을 위한 학원비 등으로 쓰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부터 LG그룹 최초로 카페테리아식 복지포인트제를 실시하고 있다. 사내 이용사이트를 개설해 외부의 다양한 서비스 및 솔루션 제공 업체와의 연계, 동일한 비용으로 이용하고 있다. 직원 일률적으로 1000포인트(100만원)를 적립시켜줘 전국에 있는 콘도, 펜션, 호텔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내 온라인 복지매장에 콘도·펜션 등을 예약할 수 있도록 해 여름 휴가를 떠나는 직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진해운도 직원 개인별로 책정된 ‘선택적 복리후생포인트’를 자율적으로 문화생활비나 자기계발비, 여름휴가비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전통적인 복지제도의 경우 명절 기념품 등을 몇 가지로 한정해 일률적으로 제공하는 등 임직원 개개인의 선호도를 효과적으로 반영해오지 못했다”면서 “또한 일정한 자격을 갖춘 경우에 한해 복지혜택의 수혜를 받을 수 있어 형평성에 있어서도 임직원들의 만족도가 낮았다”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아직 이 제도를 도입하지 않은 코오롱 관계자는 “카페테리아식 복지제도 도입을 검토했지만 아직까지 인식부족으로 희망욕구가 크지 않고 재원 마련이 쉽지 않은데다 복지포인트를 통용시킬 수 있는 업체 선정 등의 어려움이 있어서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cha1046@fnnews.com 차석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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