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16일 “남북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을 남북 정상회담의 의제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고 “FTA는 명칭이나 형식보다는 내용과 함께 개방 및 국제 교역에 대한 북한의 의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FTA 비준동의안 국회 제출과 관련해 “다가오는 정기 국회 회기 중에 제출할 생각이고 가급적 참여정부 임기 내에 통과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비준동의 통과 전망을 밝게 본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미국의 FTA 의회 통과에 대해서 “미국 행정부도 나름대로 분석해 적절한 시기에 의회에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미국도 선거 등 정치상황이 복잡해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협상 중인 유럽연합(EU), 캐나다, 아세안(서비스·투자) 등과의 FTA에 대해 “교역 규모나 중요도를 감안할 때 EU와의 협상에 중점을 둬야 한다”면서 “EU와의 협상도 속도를 내면 연내에 타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에 대해 김 본부장은 ‘안도하는 것은 아니지만 쇠고기 가격이 많이 내려갔고 한우 가격이 폭락하지 않는 등 부정적이지는 않다”면서 “미국과의 쇠고기 수입 위생 조건 개정은 서로 신뢰를 갖고 협상을 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ck7024@fnnews.com 홍창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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