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공군비행장의 민항기 취항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고 있다.
충남도는 28일 이완구 충남도지사 주재로 열린 ‘서산 군용 비행장 민항유치 사전조사 용역 최종 보고회’에서 서산 공군 비행장 민항기취항 사업이 여객 예상수요와 경제성 면에서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는 충남 서해안이 환황해권 동북아 교역거점으로 부상하면서 민간항공 유치가 필요하다는 여론에 따라 충남도가 지난 4월 토목엔지니어링 컨설팅 업체인 ㈜유신코퍼레이션에 사전조사 용역을 의뢰해 이뤄졌다.
충남 서해안은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과 태안 기업도시 건설은 물론,아산만권 신도시 및 안면도 관광지개발,황해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에 따라 교통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종 용역보고안에 따르면 서산 공군비행장에 민항기가 취항할 경우 항공수요는 오는 2012년 41만2000명에서 2015년 45만9000명으로 늘어나는 데 이어 2020년 54만2000명,2025년 66만4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석문·당진·대산 등 기존 산업단지와 태안 기업도시,안면도 관광지, 황해 경제자유구역이 성공적으로 개발될 경우 2012년 최대 61만 9000명까지 여객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항공노선은 국내선의 경우 서산∼제주와 서산∼부산노선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됐으며,국제선은 중국의 경우 서산∼상해,서산∼북경 노선이,일본은 서산∼동경과 서산∼오사카 노선이 각각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사업비는 △토지매입비 등 대기장소인 에어사이드(Airside)시설 107억원 △여객터미널 등 랜드사이드(Landside)시설 90억원 △관제통신시설 등 항행 안전시설 50억원 △설계 및 감리비 등 23억원 등 총 27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현재 개발중인 울진공항의 1317억원과 양양공항의 3567억원에 비해 초기투자부담이 적은 것으로,경제성도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도는 이번 용역결과를 토대로 건설교통부와 국방부 등 관련부처는 물론,국적 항공사 등과 협의를 거쳐 충남도청 이전이 마무리되는 오는 2012년 이후 민항기가 취항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 지사는 “서산 비행장의 민항기 취항은 국토의 균형발전과 서해안 신산업단지 비즈니스 및 물류 등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kwj5797@fnnews.com김원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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