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미국 발전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기업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원걸 한국전력 사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가진 기업설명회(IR)에서 “미국 발전시장 진출 전망이 매우 밝은 것으로 평가됐다”면서 “인수 또는 합작 대상 기업과 방법 등에 대해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첫 단추를 잘 끼워야 성공확률이 높아지는 만큼 인수 방법과 대상, 자금조달 방법 등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은 발전시설만 3300개 정도가 있는데 발전소를 사고 팔 수 있는 하나의 상품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효율성이 낮은 발전소를 인수해 한전 수준의 관리를 한다면 효율을 상당히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앞서 지난달 7일 미국을 방문, GE에너지와 해외시장 공동진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으며 2개월 안에 구체적인 사업내용을 확정키로 했다.
한전은 지난 4월 이 사장 취임 이후 해외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같은 달 중국 다탕집단공사 등과 100만㎾급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운영에 관한 투자협의서를 체결했고 5월에는 중국 네이멍구 츠펑시 인근에 23만㎾급 풍력발전 5개 단지를 추가로 건설키로 했다.
또 아프리카에서는 7월 서부아프리카전력공동체(WAPP)와 가나∼말리 간 225㎸ 송전선로 컨설팅 계약(2건)을 한데 이어 2500만달러 규모의 나이지라아 액빈발전소 정상화 및 보일러 복구사업(7월), 리비아 장기전력수요 예측 컨설팅 계약(9월) 등을 따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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