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주요 산업단지에 입주하고 있는 중소 제조업체들은 예년과 달리 올해 추석 자금난을 겪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올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인 부산 기업체가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녹산산단 신평장림산단 정관농공단지 사상공업지역 등 부산의 4개 공업단지 94개 제조업체(종업원 50인 이상)를 대상으로 ‘추석 휴가 및 상여금 실태’ 조사 결과, 추석 자금 사정에 대해 ‘보통’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61.7% ‘여유 있다’는 응답률은 14.9%를 차지, 전체의 76.6%가 자금 사정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추석 운전자금 수요 증가에 따른 자금 대책으로 전체의 86.2%가 ‘자체 여유자금을 활용한다’고 답했고 ‘금융권 특별자금대출을 활용하겠다’는 응답은 4.3%에 불과해 올해 지역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자금 사정을 보면 ‘보통’ 또‘'여유 있다’고 답한 비중이 사상공업지역에서 87%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은 녹산산단 85.2%, 정관농공단지 66.7%, 신평장림산단 65.2% 순이었다.
상여금 지급 수준은 82.1%가 지난해 대비 동일하다고 응답했으며 인상을 계획 중인 업체는 17.9%, 감액을 계획하고 있는 곳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상을 계획하는 업체의 64.3%가 녹산산단 업체로 조사돼 이는 최근 실적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조립금속과 조선기자재 관련 기업이 다수 입주해 있는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추석 휴가일수는 녹산 4.3일, 정관 4.9일, 사상 4.5일, 신평장림 4.1일 등 평균 4.4일로 집계됐다.
또 부산경영자총협회가 이날 발표한 ‘추석 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에서는 조사 대상(부산지역 주요 141개 기업체) 중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인 곳이 83.6%로 지난해 82.5%보다 1.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지역 중소기업들은 올해 기계 및 조선업종의 호황에 힘입어 모처럼 자금난을 겪지 않고 넘어가는 한해가 될 것”이라며 “ 중소기업이지만 경쟁력과 판매처를 확보하고 있는 이들 기업들의 성장세는 내년에도 기계와 조선업종 호조세에 힘입어 상승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victory@fnnews.com 이인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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