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제이엠텔레콤 정광훈 대표 “LCD용 PBA로 유럽 진출”

“2011년, 매출 3400억원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

정광훈 제이엠텔레콤 대표(61·사진)는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감담회를 갖고 액정표시장치(LCD) TV의 본고장인 유럽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제이엠텔레콤은 국내 인쇄회로기판에 표면실장 공정을 거친 제품(PBA) 제조 업체로 오는 10월2∼4일 청약을 거쳐 10월1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노트북 및 모니터, TV에 들어가는 핵심 LCD 패널용 PBA를 자체 생산하고 있으며 유관 분야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삼성을 주요 공급처로 확보하고 있다.

정 대표는 제이엠텔레콤의 핵심 경쟁력을 선진화된 공정관리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전 제품의 추적성 관리를 비롯해 공정 및 품질관리 부문, 업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한다. 삼성 협력사 품질 평가 결과 3년 연속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동안 다져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제이엠텔레콤은 LCD의 본고장인 유럽 진출에 나섰다. 현재 전 세계 LCD 생산의 50%는 유럽시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제이엠텔레콤 슬로바키아 공장은 삼성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 국내 PBA 업계 중 유일하게 삼성과의 강력한 공조체제를 구축해 안정적인 해외시장 진입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슬로바키아를 유럽 지역 공략의 1차 거점으로 사업을 본격화 한 후 오는 2010년 미주 시장공략을 위해 멕시코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는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핵심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상장은 꼭 필요한 과정”이라며 “이번 공모 자금의 대부분도 슬로바키아 공장에 투자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 생산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자체 브랜드로 세계를 움직일 수 있는 PBA 분야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 날 것”이라며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내세워 2011년 3400억원의 매출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엠텔레콤은 지난해 727억원의 매출과 5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지난 상반기 229억원 매출, 23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공모주식 수는 200만주, 공모 예정가는 5000∼6000원이며 공모금액은 100억∼12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seilee@fnnews.com 이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