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다음달 2∼4일 ‘2007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에 머무르는 동안 정부는 긴급상황에 대비해 대통령 전용기를 평양 순안공항에 대기시킬 예정이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만일 국내에 긴급 현안이 발생해 대통령이 급거 귀국해야 하는 상황이나 육로를 통해 귀국하지 못하는 경우에 대비해 대통령 전용기가 동시에 순안공항에 들어가 대기한다”고 밝혔다.
대통령 전용기는 노 대통령이 육로를 통해 방북하는 2일 남측을 출발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 정상회담 기간인 2박3일 동안 순안공항에 대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측의 요청을 북측이 수용함으로써 결정된 것”이라면서 “북측의 여러 가지 배려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이날 ‘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서 비무장지대(DMZ)를 평화지대로 선포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이란 한 방송 보도에 대해 “의제에 대해서는 미리 말하기 어려운 한계를 아실 것”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그는 또 ‘현재 차단돼 있는 이른바 친북 사이트를 접속할 수 있게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가’란 질문에 “학술적 접근을 위한 북측의 공식 사이트는 개방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는 논의도 있다”면서 “그런 부분은 검토해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csky@fnnews.com 차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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