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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택시장 침체…수출악화 우려” 금융연구원

세계 주택시장이 침체기인 가운데 주요 국가의 주택금융시장 부실화 위험으로 우리나라의 수출 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은 7일 ‘국제통화기금(IMF)의 글로벌 금융안정 진단과 국내경제에 대한 의미’ 보고서에서 “각국의 주택시장 경색과 이로 인한 부(負)의 자산효과로 세계 거시경제 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신용상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향후 달러화 급락과 유가상승으로 인한 수출여건 및 경상수지 악화 영향이 예상보다 커 미국 금리인하에 의한 투자심리 개선으로 회복 중인 국내 성장 여건을 저해할 가능성이 크다.

또 주택경기 침체에 따른 주택금융시장의 부실화가 세계 경제의 불투명성을 부추길 가능성도 있다.


신 연구위원은 “영국의 모기지 대부업체 노던록사태와 같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부실 사태와 별개로 주요국의 자체 주택시장 침체에 따른 금융불안과 경기둔화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대부분 유럽국가들과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가들도 미국 주택금융 시장과 비슷한 위험에 직면하고 있어 각국의 주택금융 시장의 부실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 연구위원은 “이 경우 미국 경제와 탈동조화하고 있는 여타 주요국들도 경기둔화 국면에 진입하면서 세계경제 성장 둔화폭 확대와 함께 우리나라 대외 수출 여건 악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powerzanic@fnnews.com 안대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