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 다자간승무원운영위원회(MCOP)가 우리나라 최초의 탑승우주인인 고산씨의 국제우주정거장 체류를 승인했다. 고씨는 본격적으로 우주선 탑승을 위한 훈련에 돌입한다.
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지난달 탑승 우주인으로 선정된 고산씨가 지난 12일 MCOP로부터 국제우주정거장 체류 승인을 통보받았다고 14일 밝혔다.
MCOP는 국제우주정거장에 체류하고자 하는 승무원의 조정과 의결을 위한 위원회다.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개최된 이번 회의엔 러시아, 미국, 일본, 캐나다, 유럽우주청 등의 담당자들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한국우주인이 포함된 탑승팀과 예비팀을 승인했다. 또 앞으로 국제우주정거장 운영에 필요한 국가간 협력 체계를 구축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고산씨는 러시아 우주인인 세르게이 볼코프, 올레크 코노넨코와 함께 탑승팀에 포함됐다.
선장인 세르게이 볼코프는 아버지도 우주인인 우주인 가족 출신으로 이번에 우주를 다녀오면 세계 최초로 우주인 부자가 탄생하게 된다.
앞으로 한국우주인들은 우주비행을 위한 그룹으로 탑승팀과 예비팀으로 나뉘어 내년 3월까지 소유즈 우주선과 국제우주정거장 모듈의 각 시스템 조작법을 익히는 등 다양한 훈련을 받는다.
예비팀은 우리나라의 이소연 씨를 비롯, 러시아의 막심 서라예프, 올레크 스크리포크카로 구성돼있으며 탑승팀 우주인이 우주에 올라가지 못할 경우 대신 우주비행에 나서게 된다.
탑승우주인 고산씨는 내년 4월 소유즈 우주선에 탑승, 국제우주정거장에서 7∼8일간 체류하며 과학실험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해 한국 유인우주개발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게 된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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