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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주항 투자 국제펀드 11월 출범

북한 해주에 투자할 가능성이 있는 국제물류펀드가 이르면 11월말 공식 출범, 투자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11월 2일 해외 항만 투자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기관들을 모아 국제물류펀드 예비 발기인 모임을 갖는다고 31일 밝혔다.

해양부는 베트남이나 북한 등 해외 항만개발을 위해 지난해부터 펀드조성계획을 세워 해외투자를 물색해왔다.

해양부에 따르면 해주항의 경우 펀드조성을 위해 기업의 투자 시기와 수요조사, 사업계획 등을 이미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주항은 항만 배후지 조성과 함께 우선 항만 2개 선석을 건설할 것으로 전해졌다.

해양부 관계자는 “11월에 관심있는 기관들이 내부적으로 출자의사를 확정, 출자계약서를 체결하게 될 것”이라며 “가능한 11월말∼ 12월 초 국제물류펀드를 출범시켜 투자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제물류투자펀드는 당초 해외항만이나 물류센터, 물류기업 인수합병 등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사모펀드로 계획됐다.

자본이 영세한 국내 물류 기업이 적극적으로 해외에 진출, 세계 물류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정부와 물류공기업·기관투자자가 함께 출자하는 사모펀드를 조성, 공동투자에 나선다는 것.

이 펀드에는 정부와 항만공사가 단계적으로 3000억원 가량을 출자하고 국민은행과 산업은행 등 금융기관과 연기금, 손해보험사 등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기관투자자들은 1조70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럴 경우 총 2조원 규모를 통해 해주항 개발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15년간 존속시키기로 합의된 이 펀드는 산업은행이 1조원, 국민은행과 수협은행이 1조원씩 나눠 운용한다.

산업은행은 해외항만에 대한 지분투자, 대출채권, 후순위 대출채권 투자를 주로 하고 국민·수협은행은 지분투자에 집중키로 했다.

현재 이 펀드의 투자가 확정된 지역은 베트남 붕따우항과 스리랑카 콜롬보 항이며 투자여부에 대한 타당성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지역은 그리스 탐바키온항, 중국 레윈강항, 러시아 보스토치니항, 이탈리아 트리에스테항, 크로아티아 리예카항,슬로베니아 코퍼항, 러시아 자루비노항, 중국 훈춘항, 인도 뭄바이항 등이다.

/dikim@fnnews.com 김두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