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서 랜드마크 아파트를 지향하는 30층 이상 초고층 주상복합이 분양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고가의 주상복합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될 경우 사업성이 떨어짐에 따라 건설업체들이 ‘밀어내기식’으로 분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2일 건설업계와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이달 이후 내년 상반기까지 공급될 예정인 주상복합은 전국적으로 15개 단지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상업지구에 들어서는 초고층 아파트는 고급 마감재,각종 커뮤니티 시설, 차별화된 외관, 내진 및 안전설계 등으로 고도의 기술력과 높은 건축비가 투입돼 분양가가 높은 편이다. 이렇게 일반아파트보다 택지비,건축비가 높아 분양가 상한제 본격 시행이후에는 수익성이 낮아지기 때문에 건설사들의 밀어내기식 분양이 이어지고 있는 것.
우선 서울 성동구 뚝섬사업지구 3구역에서는 대림산업이 지상 51층 아파트 2개동과 오피스쇼핑센터, 5층 규모의 공연과 전시장, 쇼핑시설 등을 갖춘 주상복합 196가구을 연내 일반분양 할 예정이다. 모두 330㎡(100평형) 단일형으로 구성된다. 한화건설도 이곳에서 대단지 주상복합을 준비하고 있다. 두산건설도 성수동에서 지상 49층 아파트 4개동 총 567 가구를 공급한다. 이 중 일반분양은 200가구이며 198㎡ 이상 중대형으로 구성된다. 한강과 서울 숲 모두 조망이 가능한 더블조망이 기대되는 곳이다.
서울 중구 흥인동 청계천인근에서는 신성건설이 주상복합 아파트 27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에서 지상 38층 규모로 공급면적은 158∼312㎡이다. 청계천 복원지,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사업지와 왕십리 창신 뉴타운 개발지와도 인접해 있다.
지방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대전 중구 목동에서 분양하는 ‘대전 목동 더샵’이 주목받고 있다. 지상 9∼30층, 9개 동으로 이뤄지며 대전지역 랜드마크로 부상할 전망이다.총 공급물량 693가구 중 336가구(56∼147㎡)가 이달 중 공급된다.
전가구 남향위주로 배치돼 유등천, 대둔산, 보문산이 조망가능하다. 지하철 1호선 오룡역까지 도보 10분거리이며, KTX대전역과 서대전역, 동서로와 32번 국도 이용이 편리하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수영만에서는 두산건설이 주거단지로는 아시아최고층인 80층짜리 주상복합을,현대산업개발은 호텔과 수상레저시설을 갖춘 대단위 주상복합 타운을 이달 말께 선보일 예정이다.
/winwin@fnnews.com 오승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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