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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高비리’ 수사 전국확대



특목고 입시부정 관련 경찰 수사가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김포외고 입시문제 유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6일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한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이번 시험문제 유출이 김포외고와 안양·명지외고 등 3개 학교인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는 내용과 유출경위 등을 골자로 한 그동안 수사결과를 설명하고 향후 수사계획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택순 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특목고 입시 관련 첩보활동을 강화하라고 전국 경찰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전국의 입시학원 및 외고 등 특목고의 입시부정 관련 경찰의 첩보활동 등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 수사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후속조치 및 대책발표를 연기키로 한 경기도교육청도 이르면 16일 오후 김포외고와 명지외고, 안양외고 등에 대한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포외고에 대한 대책으로는 경기도 특목고 전체 재시험, 김포외고 지원 수험생 재시험, 엠학원 출신 합격자 47명을 제외한 차점자 47명 합격, 엠학원 출신 합격자 47명 불합격 처리 뒤 137명 체제 유지 등 크게 4가지 방안이 점쳐지고 있으나 교육청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경찰수사 발표 이후 교육청 입장을 이르면 16일 늦어도 17일까지 발표하는 문제를 고려하고 있다”며 “명지외고, 안양외고에 대한 수사결과가 나오면 이들 학교에 대해서도 감사할 계획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김포외고 사건은 입학홍보부장 이모씨(51)가 서울 목동 종로엠학원 원장 곽모씨(41)에게 입시문제 38문항을 넘겼다는 게 경찰 수사 결과다.

또 딸이 김포외고에 합격한 교복 납품업자 박모씨(42)는 이씨로부터 A4용지 3∼4장 분량의 문제를 e이메일로 건네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가 종로 엠학원측에 유출했던 38문항 중 학원 수강생들에게 배포된 13문항이 모두 김포외고 입시에 출제됐고 이 중 5문항이 명지외고, 1문항이 안양외고에 출제된 사실이 드러났다.

/pio@fnnews.com 박인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