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사업도 기반이 잡혔고…나는 내 이름으로 남은 재산 일체를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는 데 쓰려고 한다.”
동국제강의 창업자 장경호 회장이 1975년 사재 35억원(현재 시가 2000억원)을 조건 없이 사회에 헌납하면서 가족에게 남긴 말이다. 이 기금은 불교 문화 진흥에 쓰였다.뒤를 이은 장상태 2대 회장도 마찬가지였다.
96년 동국제강은 주력 사업장을 부산에서 포항으로 이전해야 했다. 장상태 당시 회장은 “부산을 떠나면서 이익을 환원 합니다”며 부산제강소 부지 매각으로 생긴 특별이익금 중 100억원을 출연, 이를 기반으로 송원문화재단이 설립됐다. 동국제강 그룹 사회공헌 활동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이처럼 동국제강은 철을 통해 사회와 문화발전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믿고, 이를 기업문화로 체질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전통은 창업주에서부터 3대째 이어져 온 전통이라는 데 주목할 만 하다.
장세주회장도 ‘세상을 따뜻하게’ 라는 미션을 세우고,각 사업장의 자원봉사 동아리들을 봉사단으로 확대 조직했다. 이에 따라 포항제강소는 2005년부터 ‘DK봉사단’을 조직해 활동하고 있다. 인천제강소는 ‘아름다운 사람들’이라는 봉사단을 결성했다. 계열사 유니온스틸은 지난 10월 부산공장에 ‘사랑의 봉사단’을 조직해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했다.특히,아름다운 사람들은 지난 9월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에서 인천지역 사회복지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인천광역시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본사도 11월 사회복지시설인 남산원을 찾아 사랑의 김장 담그기 활동을 펼쳤다.동국제강은 2005년부터 매년 4월이면 나눔의 실천 운동인 아름다운 가게 후원을 시작한다.
/cha1046@fnnews.com 차석록기자
■사진설명=동국제강은 3대째 사회공헌활동을 경영 핵심 키워드로 하고 있다.동국제강이 메세나 활동 일환으로 정례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오페라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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