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무자년(戊子年) 새해 아침을 맞은 여야는 각각 단배식을 열고 총선 승리를 향한 굳은 결의를 다졌다.
정권 교체를 이뤄낸 한나라당은 대선승리의 여세를 몰아 4월 총선의 압승을 위해 분발할 것을 다짐했고 대선 패배에 따른 당 쇄신의 과제를 안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은 새로운 변화와 희망을 강조했다.
또 이회창 후보는 창당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창조한국당은 새로운 대한민국 창조를 각각 화두로 내걸었다. 민노당은 자기혁신을 통한 진보진영의 대단결을, 민주당은 4월 총선에서 부활을 위한 당의 단합을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참석한 가운데 신년 인사회를 갖고 대선 승리의 여세를 몰아 4월 총선에서도 압승해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기하자고 결의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 자리에서 “힘을 합쳐 정권교체를 했으니까 국민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안상수 원내대표도 “이번 총선에서 국민에게 과반수를 받아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께서 정말 훌륭한 정치를 펼칠 수 있게 뒷받침하도록 열심히 뛰자”며 파이팅을 외쳤다.
신당 오충일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가진 단배식에서 “구름과 빌딩을 뚫고 붉은 태양이 솟아오르는 당사에서 2008년 희망의 새해를 맞게 됐다”면서 “태양이 모든 당을 고루 비추듯 우리 마음이나 정치가 그래야 한다”고 말했다.
정대철 상임고문은 사마천의 사기에 나오는 ‘전패위공(轉敗爲功)’이란 성어를 통해 “지난해 패배를 교훈삼아 반드시 성공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고 김효석 원내대표도 “올해는 어려운 가운데 희망이 싹틀 것”이라며 권토중래를 다짐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도 서울 남대문 단암빌딩 5층에서 신년 인사회를 갖고 “지난해의 고통과 아픔이 새해 새 출발에 값진 비료가 되고 좋은 토양이 됐다”면서 “쉽지 않을수록 우리에게 더 좋은 정당과 좋은 미래를 담보한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창조한국당은 이날 단배식을 열지 않았지만 문국현 공동 대표는 당직자들과 함께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방명록에 ‘새로운 대한민국 창조와 온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축원하며’라고 적으며 4월 총선에서 다시 분발할 것을 결의했다.
민주노동당 천영세 대표 직무대행은 서울 문래동 당사에서 열린 단배식에서 “닫힌 진보가 아닌 국민의 희망을 체화하는 열린 진보가 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고 다짐했으며 민주당 박상천 대표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단배식을 갖고 “총선 승리의 희망으로 화합하자”며 단합을 강조했다.
/joosik@fnnews.com김주식 정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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