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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외자유치 전략·성과] 친환경 ‘오션랜드’..바다 레저 모든 것 체험



경기도 안산시 선감도 일대 서해안에 대규모 해양체험관광단지가 조성된다.

선감 해양체험관광단지 조성은 경기도가 추진하는 서해안 해양관광벨트 핵심사업으로, 미래형 해양 레저스포츠의 클러스터로 부상할 전망이다.

경기도는 오는 2010년까지 1847억원을 들여 선감도를 중심으로 전곡항, 탄도항, 제부도,대부도 등을 하나로 묶는 선감 해양체험관광지구를 조성,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육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인근 화성시 송산그린시티에 2012년까지 조성되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가 인공적인 테마관광시설이라면 선감해양관광단지는 친환경 자연체험형 관광시설.

이들 두 관광지를 연계시켜 상호 보완적인 관광시설을 갖춤으로써 시너지효과가 발생, 서해안일대가 국내·외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세계적인 관광허브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광단지가 조성될 이곳은 바다로는 13억 중국과 가장 가깝고 땅으로는 서울·인천(경제자유구역,공항) 등 수도권과 인접, 지리적 장점을 갖고 있어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등 연간 1000만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갯벌의 경우 전국 면적의 약 6%에 달할 정도로 광활한 점을 활용해 갯벌체험, 바다낚시, 도서체험, 어업체험, 먹거리체험 등 다양한 참여형 관광상품을 개발, 바다에서 이뤄지는 모든 체험이 가능토록 개발할 계획이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선감 해양체험관광지구는 산과 바다를 한 장소에서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곳으로, 교육 문화 휴양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서해안 최고의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부터 조성되는 선감 해양체험관광 단지는 △탄도항, 전곡항, 제부항을 연결하는 ‘해양레저지구’ △제 2도립 수목원, 갯벌생태원, 어촌체험마을의 ‘생태체험지구’ △대부도 승마장, 선감문화창작센터, 제부 피싱피어, 탄도 해상공연장을 중심으로 한 ‘테마관광지구’ 등 3개 지구로나눠 개발된다.

■ 해양 레저지구 사업개요

해양레저지구는 크게 마리나 개발사업과 국제보트쇼·세계요트대회 유치 사업 등 2가지 방향으로 추진된다.

마리나 개발사업은 전곡항, 제부항, 구봉항, 홀곳항 등 4개항을 요트·모터보트, 바다낚시 등이 가능한 대형 마리나 항구로 개발한다.

경기도는 전곡항과 수로를 같이 이용하는 탄도·제부항 사이를 연결하는 지역을 마린골드 트라이앵글로 이름 짓고 호주의 골드코스트와 같은 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곳은 파도가 적고 항상 수심이 3m 이상 유지되는 해양레저산업의 최적지로 꼽힌다.

특히 오는 6월 열리는 ‘경기 국제보트쇼(Korea Int'l Boat Show)’ 및 ‘세계요트대회(Korea Match Cup)’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세계적인 보트쇼 전문가인 영국의 마이클 데렛을 수석자문위원으로 영입하는 등 낙후된 국내 해양 레저산업의 국민적 관심과 진흥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 생태 체험지구 사업개요

안산시 선감도 110만평에 조성될 선감오션랜드(가칭)는 체험활동 중심의 관광지로 수목원과 갯벌생태원, 어촌체험마을, 레저타운 등으로 구성되는 복합유원지다.

제2도립 수목원은 도서 및 해양식물 전문 수목원으로 5개 지구 41개 테마를 갖고 전시·증식·교육·숲체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2009년 공사를 시작, 2010년에 완공된다.

갯벌생태원은 선감도 서측 해안가 14만㎡에 염생식물 관찰로, 수상 관찰로 등 시설을 갖춰 갯벌 생태자원의 전시·교육과 체험공간으로 만들어진다.

또 선감도 남측 18만㎡에 조성되는 어촌체험마을은 바다수영장, 바다낚시터, 바베큐장 등을 갖춰 본격적인 어촌체험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 테마 관광지구 사업개요

테마관광지구는 한가지 관광 주제를 특화시켜 관광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대부도의 수려한 해안선을 따라 승마를 체험할 수 있는 대부도 승마장은 말 산업의 성장 잠재력과 부가가치가 높아 농촌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있는 복합산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올해 개장을 앞둔 제부도 피싱피어장은 육지에서 160m 떨어진 바다에 조성, 각종 휴양시설을 갖춘 가족체제형 바다낚시터. 선감문학창작센터는 작가들의 작업공간인 스튜디오와 숙소, 작품창고, 전시공간 등으로 조성돼 작품의 구상·제작·전시·판매까지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종합예술단지로 조성된다. 이와함께 바다 한 가운데서 각종 야외공연이 가능한 탄도 해상공연장이 들어선다.

■ 기대효과

수목원과 갯벌생태원이 들어서는 생태체험지구는 7000억원의 생산 파급효과와 5000명의 고용창출이, 마리나와 국제 보트쇼 유치사업으로 대표되는 해양레저지구는 3200억원의 생산파급효과와 4000명의 고용창출을 전망하고 있다.
또 승마장과 문화창작센터, 해상공연장 등이 들어서는 테마관광지구는 1100억원의 생산파급효과 및 600여명의 고용창출효과가 기대돼 선감 해양체험관광단지 조성으로 모두 1조1300억원의 생산 파급효과, 9600명의 고용창출의 효과가 가능한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방치됐던 경기도 서해안이 이로써 중국대륙과 연결되는 꿈 같은 바다, 환 황해중심지의 대 중국 전진기지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또 더 이상 버려지고 막힌 바다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웅장한 비전과 전망을 가진 바다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jwyoo54@fnnews.com 유제원기자

■사진설명=오는 2010년까지 경기도 안산시 선감도 일대 서해안에 조성되는 대규모 해양체험관광단지 중 전곡항 조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