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짜 비아그라, 녹용 등 150억원대의 대형 의약품 국제밀수조직이 적발됐다.
부산경남본부세관은 25일 중국산 녹용과 홍삼 등을 밀수입한 신모씨(49)와 조모씨(51)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이모씨(37) 등 4명을 수배했다.
부산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2003년 7월∼2006월 11월 운반책과 통관책, 국내유통책 등으로 나눠진 국제밀수조직을 구성해 중국으로부터 녹용, 홍삼, 가짜 비아그라 등 150억원 어치를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세관 조사결과 이들은 컨테이너박스 입구쪽에 플라스틱파이프 등을 쌓아 안쪽에 실은 밀수품을 감추는 속칭 ‘커튼치기 수법으로 합판 60여장을 쌓은 뒤 속을 파내고 홍삼이나 녹용이 든 상자를 숨기는 수법을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관은 중국으로 달아난 이씨를 밀수조직의 총책으로 지목하고 이씨의 행방을 추적하는 한편 구속된 신씨와 조씨를 상대로 국내 유통조직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문덕양 부산세관 사무관은 “인삼류는 관세율이 200∼750%로 다른 품목에 비해 높고 국산품과 구별이 어려운 까닭에 밀수가 끊이지 않는다”며 “밀수입된 인삼류와 녹용 등은 동·식물검역과 식품검사를 받지 않아 국민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부산=victory@fnnews.com 이인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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