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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남다른 태안 사랑’ 눈길

경기도 수원시의 남다른 ‘태안 사랑’이 화제다.

예비비를 세워 충남 태안돕기에 나선 것은 물론 기름사고 직후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방제봉사 인력을 보내며 피해복구에 열정을 쏟고 있다.

수원시가 기름피해를 입은 태안돕기에 나선 때는 사고 발생 직후인 지난해 12월 12일부터. 태안군 원북면 황촌 2리 구례포 해수욕장 인근 마외마을에 매일 100∼200명의 자원봉사자를 투입했다. 현재까지 활동을 벌인 자원봉사자만도 연인원 1만여명에 이른다.

당초 수원시가 봉사활동을 펼친 곳은 소원면 의항리 십리포 주변. 하지만 십리포 주변에 다른 단체의 봉사자들이 몰린 데다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지역을 물색하다던 중 이 곳을 선택했다.

수원시는 이곳에 자체 상황실을 설치하고 시보유 굴착기 2대를 배치한 것을 비롯해 방제복, 장화, 마스크, 흡착포, 장갑 등 장비와 도구를 자체조달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예비비 1억원을 예산에 반영한 것은 물론 전 직원이 최소 한 차례 이상 복구에 참여토록 했다.

수원시는 복구작업 외에도 지역 한의사협회 및 음식점 업계와 함께 의료봉사활동과 급식봉사활동도 펼쳤다.

수원시 자원봉사지원팀 하현승씨는 “꽤 긴 시간 마외마을을 오가다보니 정이 많이 들었다”면서 “복구가 완전히 마무리되는 2∼3월까지는 봉사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kwj5797@fnnews.com 김원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