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중 철강석 앞으로 50-70%인상 될 듯

【베이징=서창배 특파원】국제철광석 가격 인상이 세계 최대 철강수입국인 중국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바오강을 비롯한 중국철강기업들이 춘제(설)이후 철광석 가격협상을 다시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여름부터 철광석 가격이 이미 두 배 이상 상승한 가운데 중국정부는 오는 4월부터 철광석 가격이 30%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베이징의 관련업계는 올 해 철광석가격이 50∼70%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더욱이 중국이 수입하는 철광석의 약 70%를 공급하고 있는 BHP 빌리톤 등 호주회사들이 향후 70% 인상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어 그 영향은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현지 인터넷 뉴스사이트인 ‘허순망’이 10일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경기침체, 중국의 철강생산에 필요한 석탄운송문제 등과 함께 철강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철광석 선물가격은 60%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철광석 선물가격은 지난 5년간 약 3배정도 인상된 바 있다.

이처럼 철광석, 석탄, 코크스 등 원자재가격이 급상승함에 따라 중국내 철강기업들은 원가상승 압력에 직면하게 되었다. 일본 다이와연구소 애널리스트인 헬렌 라우는 철광석가격이 35% 상승하면 제조원가는 10.6% 상승하게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철광석 공급 감소로 인해 철광석 현물가격도 치솟고 있다.
인도현물시장의 가격에는 브라질과 오스트레일리아의 선물시장 가격과 비교하여 각각 90%와 160%의 프리미엄이 붙고 있는 상태이다.

중국 철광석 딜러들은 인도현물시장의 가격이 2007년 12월 톤당 200달러에서 180달러로 하락하긴 했으나, 2007년 중반기의 100달러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연초부터 강력한 통화긴축정책 등을 통해 물가상승 압력을 잠재우려던 중국정부로서는 폭설 재난과 함께 철광석 수입가격 인상까지 겹쳐 이래저래 사면초가에 빠진 상태이다.

/rainmakerbj@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