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안대규기자】 두산캐피탈이 올해 하반기 미국시장에 진출한다.
지난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두산캐피탈중국법인(DCFL) 설립 기념식에서 김왕경 두산캐피탈 사장(사진)은 “중국 시장 진출을 기반으로 인도 등 이머징 국가뿐 아니라 미국 등 선진국 시장도 적극 공략할 것”이라며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미국 시장내 밥캣이 거둔 수익만 연 20억달러가 넘는다”며 “이를 활용한 금융시너지를 현재까진 미국 씨티은행과 GE캐피탈과 협력으로 일으켜 왔지만 향후 ‘두산캐피탈’이 직접 금융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두산캐피탈에 따르면 밥캣이 두산에 인수된 후 미국 현지에 두산인프라코어파이낸셜서비스(DIFS)와 두산인프라코어인터내셔널(DII)이 잇따라 설립돼 두산그룹차원의 글로벌 ‘제조+금융’시너지 창출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사장은 “캐피탈업계 최초로 중국 현지 영업에 성공한 두산캐피탈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캡티브(동 회사의 제품을 리스금융으로 하는 사업)를 이점으로 올해 중국서만 매출 1억달러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매출만 1조원에 달하고 중국내 굴착기 판매 1위인 데다 올해는 지난해(1만대)보다 늘어난 1만3500대가 팔릴 예정이다. 김 사장은 “DCFL이 올해 중국내 두산인프라코어 판매량의 15%를 금융으로 일으킬 것”이라며 “향후 3년간 매출신장률이 60∼70%에 달할 것”으로 자신했다.
두산캐피탈은 또 BNG증권중개의 증권업 전환도 계획 중이다. 현행 규정상 500억 자본금 자격을 갖추면 증권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요건이 마련된다.
김 사장은 “그룹의 금융사업부분 강화전략과 함께 추가 증자가 이뤄져 향후 증권업 ‘풀라이선스’를 획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두산캐피탈은 지난해 처음 진출한 ‘선박금융’을 더욱 강화하고 차별화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 1500억달러의 선박금융실행에 성공했고 올해도 풍부한 외화조달 능력을 바탕으로 이를 더 넓혀갈 것”이라며 “PF도 기존 아파트PF나 브리지론보다는 차별화된 상업용 부동산PF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