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부동산 시장에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부동산 분양이 줄을 잇고 있어 관심을 끈다.
이들 부동산 상품 중에는 단지 내 수영장 등을 갖춘 한국인 전용 대형 고급주택 등 다양한 상품들이 포함돼 있으며 분양업체들은 무이자 융자 등 파격적인 금융 조건을 내세워 투자자 몰이에 나서고 있다.
21일 해외 부동산 분양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최대 부동산개발 회사인 선웨이 그룹은 말레이시아 셀랑고르 주 반다이 지역에 짓고 있는 188만1000㎡ 규모의 국제복합단지 ‘선웨이 사우스키’내 아파트를 지난주부터 한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분양에 들어갔다. 이 복합단지는 10개 단지 총 5000가구로 조성되는 신도시로 단지별 구획돼 세계 각국에 분양된다. 이번 국내에 분양하는 물량은 4단지로 한국인을 대상으로만 공급된다. 지하 3층, 지상 23층에 118∼335㎡ 249가구로 구성됐으며 분양 대금 중 최대 80%까지 무이자 융자 지원한다.
해외 부동산 전문 투자기업인 루티즈코리아는 말레이시아 데사파크 시티 신도시 내 첫 프로젝트인 노스쇼어가든 콘도미니엄을 분양 중이다. 데사 파크 시티는 쿠알라룸푸르에 180만㎡ 규모로 조성되는 미니 신도시다. 이 중 노스쇼어 가든 콘도미니엄은 1개 동 40층 규모로 276가구다. 분양가는 3.3㎡당 493만∼601만원 선이며 총 분양가의 7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필리핀에서는 더 센추리 프로퍼티즈 그룹이 마카티 칼라얀에 짓는 ‘더 그래머시 레지던스’를 분양 중이다. 72층짜리 1개 동으로 28∼153㎡ 1200여가구로 구성됐다. 최첨단 경비시설, 단지 내 편의시설을 제공하며 6성급 호텔과 도심의 가장 큰 쇼핑몰 등이 인접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퍼스크글로벌사는 필리핀 포트 보니파시오 글로벌 시티 32번가에 짓는 ‘BYO콘도텔’을 분양 중이다. 30층 1개동 384가구 규모로 5층에는 단지 내 수영장, 관리실, 놀이터, 스파, 사우나 등의 편의시설이 들어서며 6∼21층에는 콘도텔이 들어선다.
루티즈코리아 이승익 대표는 “동남아시아는 부동산에 대한 규제가 국내보다 적고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지 않아 적은 금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며 “하지만 투자자가 잘 모르는 해외에 투자하는 만큼 지역부터 분양가, 소유권 이전 등에 대해 전문가의 조언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yun@fnnews.com박현주기자
■사진설명=말레이시아 선웨이 사우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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