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총선 입후보자 가운데 일부가 탈세 및 부실신고 의혹을 받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인터넷에 공개한 후보자 994명의 신상자료에 따르면 재산세, 소득세, 종합부동산세 등 3개 세목을 합해 최근 5년간 100만원 미만의 세금을 낸 후보자가 251명으로 전체의 25.3%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5명은 5년간 납세 실적이 전무했다. 탈세의혹이 제기되는 대목. 재산이 1억원 이상이라고 신고한 후보자 중 재산세·소득세·종합부동산세등 3개 세목을 합해 최근 5년간 연평균 10만원의 세금도 납부하지 않은 후보가 전체의 20.3%인 189명에 달했다.
실제 수도권의 모 후보는 12억여원의 재산을 신고했지만 5년간 납세실적은 40여만원에 불과했다. 영남지역 모 후보는 10억원대의 재산가이면서도 5년간 납부세액은 고작 36만원이었다.
또 호남의 한 후보는 4억6000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했지만 5년간 33만원의 세금을 냈고, 서울의 한 후보는 4억2000여만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5년간 세금납부 실적은 14만여원에 불과했다. 소득세만 놓고 볼 때도 5년간 연평균 10만원도 내지 않은 후보자가 전체의 26.7%인 26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6년 한해 근로자 1인의 평균 소득세 납부액이 175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할 때 상당수 후보자들이 소득을 축소 신고하거나 납세의무를 회피했다는 의혹이 제기될 법한 대목이란 점에서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sykim@fnnews.com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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