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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거공보물 ‘왜색 논란’

4.9 투표일을 앞두고 각 가정으로 발송된 통합민주당의 선거공보물을 놓고 여야간 ‘왜색 논란’을 빚고 있다.

한나라당은 4일 민주당의 비례대표 책자형 선거공보 첫 페이지에 사용된 사진속 인물들이 일본인으로 확인됐다면서 “민주당은 우리나라가 아닌 일본 서민을 위한 정당이냐”고 공세를 폈다.

이 페이지는 일반인 사진 109장을 배경으로 한나라당의 색깔인 파란색으로 ‘1% 당신이 특권층이 아니라면..’이란 문구와 민주당을 뜻하는 연두색으로 쓴 ‘99%의 소중한 희망을 생각해주세요’란 문구를 대비해놓고 있다.

논란은 사진 109장 중에서 젊은 엄마가 갓난아기를 안고 있는 사진이 일본의 한 사이트에서 유료로 판매하는 사진과 동일하다는 것. 나머지 인물들도 한국인이 아닌 일본인들이었다고 한나라당은 주장했다.

조윤선 대변인은 “서민의 정당이라고 주창하는 민주당이 누가 봐도 명백한 일본인 얼굴로 선거공보를 제작한 것은 진정성을 의심케 하는 행위”라며 “진정성은 사소한 것에서 드러난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민주당 김 현 부대변인은 “공보물 제작을 맡은 외주업체에 사실 확인을 해보니 일본인 사진이 아니라고 했다”면서 “한나라당의 쓸데없는 트집잡기 공세”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총선 홍보본부측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한나라당의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일본의 스톡포토가 아니라 국내의 모든 기획사가 이용하고 있는 토픽(http://www.topicphoto.com)에서 랜탈한 사진”이라며 한나라당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홍보본부측은 이어 “부분 부분 한 장의 사진이 아니라 편집된 통이미지를 산 것이며 첨부 파일을 참고하면 알 수 있듯이 그 사진 어디에도 일본인이라는 내용이 없으며 한국인이라는 명시가 돼 있다”며 한나라당측의 일본인 사진 게재 주장을 반박한 뒤 “부분적으로 복장상 문제가 있는 사진에 대해선 비교해보면 알 수있지만 많이 부분 교체한 것을 알 수있다”고 덧붙였다.

/haeneni@fnnews.com최승철 정인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