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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특검, 10명 안팎 불구속기소할 듯..17일 발표(종합)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한 조준웅 특검팀이 17일 오후 3시 그 동안 수사결과를 발표한다. 관련기사 17면

특검팀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 등 전략기획실 핵심 임원 등 10명 안팎의 관계자들을 불구속 기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정석 특검보는 16일 “고소‥고발 사건은 특검에서 마무리하는 것이 원칙이고 못하는 것은 (검찰로)넘기는 건데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수사 결과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그러나 “일반론적으로 여러 의혹 가운데 미진한 부분이 많이 있다면 인계가 될 수도 있다”고 예외 가능성을 차단하지는 않았다.

특검팀이 발표할 사건은 삼성 비자금 조성 및 관리, 정·관계 로비 의혹, 불법 경영권 승계, e삼성사건 등 4가지.

‘에버랜드 사건’ 등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에는 배임 혐의가, 임직원 명의의 차명계좌를 통해 수조원대의 자금을 운용하면서도 세금을 내지 않은 의혹에 대해서는 조세포탈 혐의가 각각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화재에서 고객 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이 확인된 회사 임원 일부도 횡령 혐의로 기소될 전망이다.


그러나 정·관계 및 법조계를 대상으로 한 불법로비 의혹은 혐의 없음이나 공소권 없음 등을 이유로 모두 불기소 처분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계열사 주식을 거래하면서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등으로 삼성 이 회장과 이 부회장, 김인주 사장을 기소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삼성 주식매입과 관련해서는 이미 지난달 14일 모두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