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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입배스, 보양식으로 최고..환경부, 식용홍보

“몸에 좋은 민물농어(큰입배스) 많이 드세요”

민물농어 퇴치에 골치를 앓고 있는 환경부가 보신식품을 좋아하는 소비자층을 겨냥, 민물농어 식용 홍보에 나섰다.

한강유역환경청은 20일 학교 급식 영양사(영양교사)를 대상으로 이달말부터 민물농어 요리 시식회를 갖고 TV매체 및 지하철 이동방영 등을 통해 홍보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양평군 양서면 ‘용늪매운탕’ 강하면 ‘강촌매운탕’ 등 민물농어 요리 전문 1, 2호점을 잇따라 지정했다.

민물농어는 1970년대 초반 내수면 자원조성이라는 이름아래 식용으로 도입됐다. 그러나 사람들의 입맛으로부터 외면 당한 채 우리나라 대부분의 강과 호수에 확산돼 토종어류를 포식하는 등 문제를 일으켰다.

급기야 1998년 정부는 민물농어를 블루길과 함께 생태계 교란어종으로 지정, 퇴치작업에 나섰다.

민물농어는 이처럼 부정정인 인식 때문에 사람들이 잘 먹지 않는 어종이 돼 버렸지만 국립수산과학원의 분석 자료에 의하면 이보다 좋은 영양식은 없다.


민물농어는 붕어, 매기 등 다른 민물고기에 비해 칼슘(88mg/100g), 인(245mg/100g), 철(4.5mg/100g) 등의 미네랄이 1.5∼4배 가량 많은 반면 지방(0.4g/100g)은 10∼30%에 불과해 맛과 영양면에서 모두 훌륭한 식품이다.

원산지인 미국에서도 식품으로 이용하고 있고 일본에서는 민물농어에 노화를 방지하는 타우린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고급어종으로 취급된다.

한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생태계 교란종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없어지고 식용으로 각광받게 되면 민물농어 퇴치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식용 확대를 위해 포획한 물고기를 요리점과 사회복지시설 등에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khchoi@fnnews.com최경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