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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퇴계 오솔길등 4곳 문화탐방로 조성



경북도는 내년부터 2015년까지 800억원(국비 400억원, 지방비 400억원)을 투입해 낙동강 예던 길(선비들이 거닐던 길), 조선 통신사 길, 청량산 예던 길, 퇴계 오솔길 등 자연경관이 우수한 옛길을 복원해 지역 특성을 살린 테마형 생태·문화탐방로로 복원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경북 봉화군 명호면 이나리 강가에서 청량산 입구까지 15㎞에 이르는 청량산 예던 길을 옛날 그대로 복원해 낙동강 생태경관과 역사·문화자원을 연계한 새로운 관광코스로 꾸밀 예정이다.

낙동강가에 있는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이 길에는 신라시대 서예가 김생, 문장가 최치원의 전설을 비롯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청량산으로 간 고려 공민왕과 노국공주 이야기, 퇴계 이황의 학문과 발자취 등이 곳곳에 남아 있다.

이어 안동에 있는 퇴계 오솔길과 청량산 예던 길을 잇는 20㎞를 생태 탐방로로 시범조성한 뒤 2009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길 주변에 많이 있던 역원과 주막 등 역사유적도 함께 복원한다.

이와 함께 탐방객들을 위해 생태탐방 해설가를 양성하는 한편 관련 포털사이트를 구축, 다양한 생태탐방 정보를 제공키로 했다.

경북도 김남일 환경해양산림국장은 “영남 옛길이 전면 복원되면 관광객이 증가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교수, 향토사학가 등으로 구성된 영남 옛길 복원 전문가협의회를 통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 복원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kjbae@fnnews.com 배기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