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혜화경찰서는 8일 자신의 아버지를 모욕했다며 평소 알고 지내던 동종업체 사장을 살해한 혐의로 원단 제조업자 안모씨(24)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 1일 자정께 서울 효제동 A씨의 차량 안에서 “(너도) 아버지와 똑 같네”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데 격분, 원단샘플로 A씨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다.
안씨는 3일 A씨의 시신을 대구 달성군 한 야산으로 옮겨 신원을 확인할 수 없도록 흉기로 훼손한 뒤 야산과 다리 개천 등지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안씨가 범행 다음날 A씨의 의뢰로 보관 중이던 3500만원을 다른 사람 계좌로 송금한 혐의(횡령)도 추가했다.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법원은 사체를 훼손한 방법이 잔혹한 등 범죄의 중대성이 인정된다고 판단, 영장을 발부했다.
/hong@fnnews.com홍석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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