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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쌀값 5일째 급등



사이클론 ‘나르기스’가 미얀마를 강타한 뒤 국제 쌀값이 치솟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쌀 가격이 5일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시카고 선물거래소(CBT)에서 7월 인도분 쌀 선물은 3.5%(75센트)올라 100파운드당 22.35달러로 거래됐다.

대표적인 쌀 재배국가인 미얀마가 사이클론 사태로 쌀 재배지역이 타격을 입자 쌀 생산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는 우려와 나이지리아의 쌀 구매 장려를 위한 수입세 유보정책이 쌀값 폭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앤소니 램 골든 리소스 디벨롭먼트 인터네셔널 지역 장은 이날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쌀 수출국이었던 미얀마가 쌀 수입국이 되면 국제 쌀가격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얀마가 수해를 입자 세계 제1의 쌀 수입국인 필리핀의 아더 얍 농림부 장관은 “미얀마 사태로 쌀 수요가 타격을 입어 더욱 공격적으로 쌀을 수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키아트 대만 쌀 수출 협회장은 “사이클론의 타격은 엄청났다”면서 “미얀마는 쌀 수입을 위한 길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얀마 정부는 5대 저지대 주에 국가적 긴급상황을 선언했다. 이 지역은 자국 쌀 생산량 3분의 2를 공급했고 절반가량의 관개수를 제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콘셉시온 칼페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수석 연구원은 “미얀마의 쌀 수출이 줄고 수입이 늘어나면 세계 쌀 시장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true@fnnews.com김아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