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6일 ‘쇠고기 장외투쟁’으로 국회 등원을 거부하고 있는 통합민주당 등 야권에 대해 법치주의와 의회주의를 무시하는 ‘폭거’라면서 맹공을 퍼부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만약 정부의 추가협상이 문제가 있다면 국회에서 논의해 보완할 것은 보완하는 절차를 취해야 한다”면서 “논의도 하지 않고 밖에서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을) 안 받아주면 들어오지 않겠다고 억지부리는 것은 법치주의, 의회주의를 정면으로 무시하는 폭거”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가 국민적 갈등을 해소하는 장이 돼야 한다”면서 “국회의원으로 뽑아줬는데도 밖에서 국민적 갈등을 부추기고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면 이미 국회의원이기를 스스로 포기한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민주당이 등원 조건으로 내세운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이 여러 가지 점에서 양보에 양보를 거듭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가축법을 안 받아주면 못 들어오겠다고 한다”면서 “만약 여야 원내대표 두 사람의 합의로 법안이 처리되면 나머지 297명은 할 일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저희들은 가축법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국회에 들어와 ‘쇠고기 특위’도 만들고 긴급 현안질의도 하자고 제의했다”면서 “더 이상 야당은 밖에서 국민을 분열시키고 자극하는 선동 정치는 이제 18대 국회에서는 안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조윤선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정부가 그 어떤 쇠고기 대책을 마련해도 무조건 반대 입장만 보이면서 정당으로서 존재이유와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면서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일은 고사하고, 정당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조차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조 대변인은 “민주당에는 국민, 국회, 대안이 없다”면서 “3무(無) 정당 민주당은 대오각성(大悟覺醒)하고, 당장 조건 없이 국회로 들어와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고 등원을 촉구했다.
/jschoi@fnnews.com최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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