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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지부가 금속노조 총알받이냐”



현대자동차지부 등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가 8, 10일 4시간 파업에 나서기로 했으나 기아차지부는 정확한 파업일정을 정하지 못하는가 하면 현대차 내에서도 “또다시 총알받이가 되느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특히 각 사업장 일반 노조원 사이에 “지도부가 내부분열 무마용으로 파업 투쟁을 강행하는 게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현대차지부는 산별노조 방침에 따라 오는 10일 주·야간조를 대상으로 각각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키로 7일 결정했다.

금속노조 GM대우 지부도 8일 주간근무조는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야간근무조는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각각 2시간 부분 파업 출정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아차지부의 경우 이날 오후 대의원대회를 열었으나 내부 논란 끝에 8일 파업일정을 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대의원대회 및 집행부 회의 등으로 파업 일정을 정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으나 8일 회의를 통해 10일 4시간 파업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현대차지부의 현장노동조직 중 하나인 현장연대는 이날 노조소식지를 통해 “지금까지의 많은 정치파업을 돌아보면 항상 그 중심에 현대차지부가 있었는데 (지난달) 2008년 민주노총의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왜 현대차지부가 부결되는 사태가 발생했을까”라며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핵심은 바로 우리만 총알받이란 인식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라고 물었다.

한편 보건의료산업노조도 이날 “병원경영진으로 구성된 보건의료산업 사용자협의회가 산별교섭에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중앙노동위원회에 산별쟁의 조정신청을 접수하고 오는 23일 파업을 선언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박인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