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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날씨 오보청(?)..李 환경장관, 강한 질책

기상청의 주말예보가 5주 연속 빗나가 항의가 빗발치고 있는 가운데 이만의 환경부 장관이 ‘외국인 예보전문가 영입’에 대한 자신의 발언에 공개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정순갑 기상청장에게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5시 주말ㆍ휴일예보를 통해 경기북부지역에 25∼26일 10∼40㎜ 가량의 비가 올 것으로 예고했으나 동두천은 25일 33㎜, 26일 78.5㎜ 등 이틀간 100㎜가 넘는 비가 내렸다.

또 경기북부 연천과 포천 가산면도 이틀간 기상청 예보량 보다 훨씬 많은 73.5㎜, 87㎜의 비가 쏟아졌고 서울지역 역시 이틀간 56㎜의 비가 내려 기상청 예보를 무색케 했다.

이처럼 기상청 예보가 계속 어긋나자 기상청 홈페이지 등에는 개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김모씨는 이날 “한번도 아니고 5주 연속 오보한 기상청장은 즉시 사퇴하라”며 “이것이 무슨 예보이고 과학이라고 할 수 있나? 차라리 농촌노인에게 물어보면 신체적 감각으로 정확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하모씨도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면 정치는 안봐도 날씨 뉴스는 꼭 필요한 정보”라며 “매번 헛수고, 헛계획하게 하고 모처럼 계획한 휴가까지 망쳤다”고 원망했다.

이에 앞서 이 환경장관은 25일 정부과천청사내 한 행사장 등에서 정 기상청장을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기상청장이 지난 24일 한 방송에 출연해 “해당지역 출신 예보관이 그 지역 예보를 가장 잘할 수 있다”고, 해외 기상전문인력 수혈 방침을 밝힌 이 장관 발언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win5858@fnnews.com김성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