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KBS 이사회의 정연주 사장에 대한 해임제청으로 후임 사장 인선작업에 돌입하면서 또다시 `인사 고민'에 빠졌다.
최근 정 사장의 해임 제청에 대한 언론계와 정치권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다야당과 시민단체에서 새 정부의 `언론장악' 비판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후임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또다시 인사파문의 소용돌이에 빠져들 수 있기 때문.청와대 관계자는 9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KBS 이사회의 해임 제청이 어제 임시이사회 직후 바로 접수된 것으로 안다"면서 "이에 따라 다음주초 정 사장에대한 해임절차를 밟은 뒤 인선작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후임 물망에는 안국정 SBS 부회장, 강동순 방송위원회 상임위원, 이민희전 KBS 미디어 사장, 이병순 KBS 비즈니스 사장, 김원용 이화여대 교수, 박찬숙 전한나라당 의원 등이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지난해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캠프에서 공보팀장을 지냈던 김인규 전 KBS 이사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으나 `코드인사' 논란에 대한 우려가 상당한걸림돌이 돼 인선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모는 "낙하산 인사에 대한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로베이스'에서 후임인선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언론계는 물론 각계의 여론을 두루 수렴하고 KBS이사회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