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5일째에도 태극 전사들의 메달 사냥은 계속됐다.
나흘 연속 이어진 금메달 퍼레이드는 이번엔 사격에서 나왔다. 남자 50m 권총에서 진종오(29·KT)가 한국 선수단에 다섯 번째 금메달을 안긴 것.
진종오는 12일 베이징 올림픽 그린 사격장에서 벌어진 50m 권총에서 합계 660.4점을 쏴 합계 660.2점에 그친 북한의 김종수를 0.2점 차이로 제치고 4년 전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의 한을 풀었다.
한국 사격의 올림픽 금메달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때 여갑순(여자 공기소총)과 이은철(남자 소구경 소총복사)에 이어 16년 만에 이번이 세 번째다.
'국민 남동생' 박태환(19·단국대)도 메달 추가에 가세했다. 박태환은 12일 오전 베이징 국가아쿠아틱센터에서 펼쳐진 2008 베이징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자신이 전날 예선전 때 수립했던 아시아 신기록을 1초14 단축한 1분44초85의 호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는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이번 올림픽 최초로 3관왕에 올랐다. 김재범(23.한국마사회)은 유도 남자 81㎏급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5㎏급 박은철(27·주택공사)은 레슬링 첫 메달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올림픽 2연패가 유력시됐던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0㎏급 정지현(25·삼성생명)은 8강전에서 누르바키트 텐기즈바예프(카자흐스탄)에 패해 패자 부활전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 선수단은 메달 레이스에서 금 5개, 은 6개, 동 1개를 획득해 중국, 미국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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