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연안 경기 화성, 안산, 평택, 시흥, 김포 5개지역의 해수 및 갯벌에서 비브리오균이 검출됐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서해연안의 해수와 갯벌, 어패류 214건에 대해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사를 실시한 결과 해수 5건과 갯벌 3건 등 8건에서 균이 검출됐다고 14일 밝혔다.
서해 연안 화성, 안산, 평택, 시흥, 김포 5개 지역의 해수에서 모두 비브리오균이 검출됐으나 어패류에서는 균이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보건환경연구원은 해당 시와 보건소에 검사 결과를 통보하는 한편 인터넷과 반상회를 통해 주민과 행락객들을 대상으로 주의사항을 홍보키로 했다. 또 이들 지역에 대한 비브리오균 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이들 지역에서 나오는 어패류를 먹어도 문제는 없지만 가능한 조리 때 56도 이상으로 가열하고 어패류를 손질한 칼, 도마 등은 수돗물에 깨끗이 씻은 후 다시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해수온도 18도 이상 상승하는 6∼9월에 주로 발병하며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낚시 또는 어패류 손질 과정에서 상처난 피부를 통해 감염된다.
건강한 사람은 거의 발병하지 않지만 만성간질환자, 알코올중독자, 면역저하자 등은 각별히 주의해야 하고 여자보다는 남자에게서 자주 발생한다.
발병 때는 급작스런 발열과 오한, 전신쇠약감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치사율이 50%에 이른다.
/수원=junglee@fnnews.com 이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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