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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美서 전동차 시제품 공개..2년만에 완성



현대로템은 10일 철도 역사의 본고장인 미국에 처음으로 시제품 전동차 공개행사를 개최했다.

이번에 공개된 전동차는 지난 2006년 5월 미국 필라델피아 전동차와 2억7000만달러 규모의 전동차 120량 수주계약을 체결, 2년여의 설계 및 엔지니어링 기간을 거쳤다.

현대로템은 이번 필라델피아 전동차 외에도 이미 로스앤젤레스 이층객차, 보스턴 이층객차 등 총 1조원(10억달러) 규모의 수주실적를 달성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미국시장에서 연이은 수주로 국내 철도차량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게 됐다.

현대로템은 현지의 품평결과를 반영해 오는 2010년까지 완성된 전동차 120량을 연차적으로 필라델피아에 납품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미 필라델피아 현지 조립공장을 건설, 내년 4월이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 이용훈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현대로템은 미국시장에서 국산전동차를 성공리에 판매·공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연간 2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철도차량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마이클 너터 필라델피아 시장, 드와이트 에번스 펜실베이니아주 하원의원, 조지프 케이시 펜실베이니아 남동교통국 대표, 이용훈 사장 등이 참석해 양국 간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shower@fnnews.com 이성재기자